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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경찰 "체포 여성들 서로 아는 듯…속이기 능숙"

입력 2017-02-17 21:03 수정 2017-02-1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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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부터는 김정남 살해 사건 수사 속보입니다. 말레이시아 경찰이 여성 용의자 2명을 체포했지만, 사건은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 말레이시아 현지의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유선의 기자! 지금 범행 배후에 대해서 현지 경찰이 새롭게 밝힌 게 있습니까?

[기자]

이곳 말레이시아 경찰은 아직까지 조심스러운 모습입니다. 조금 전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부킷아만 경찰청 고위급 간부를 취재했는데요.

이 고위급 간부는 "체포된 여성들이 외국 여권을 갖고 있다고 해서 외국 대리인 소행의 살인으로 단정짓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이 발언으로 볼 때, 북한과의 연관성에 대한 직접적인 증거 등은 현재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고위 간부는 또 "체포된 두 여성이 서로를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이고 누군가를 속이는데 능숙하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체포된 여성들은 장난인 줄 알았다, 김정남인 줄 몰랐다고 진술했던데요. 그 말은 믿을 수 없는 것이겠네요.

[기자]

여성 용의자들은 단순 여행객이라고 주장하지만 이 곳 경찰은 신빙성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처음 체포된 베트남 여권을 소지하고 있던 여성은 호텔에서 머리를 잘라 변장을 시도했고요, 또 가방에서 독극물 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도네시아 여권을 가진 여성도 체포됐을 때 가지고 있던 여권과 다른 사진과 생년월일이 다른 여권을 가지고 출입국한 기록이 확인돼 단순 여행객은 아닌 걸로 보고 있습니다.

두 여성은 또 범행 전날인 12일 공항을 사전 답사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앵커]

그리고 오늘 현지 경찰이 여성 용의자 2명의 현장 검증을 실시했다면서요?

[기자]

네. 현지시간으로 오늘 새벽 1시부터 약 1시간 반 동안 현장검증이 이뤄졌습니다. 인적이 드문 시간에 무장경찰 100여명으로 공항 주변을 경계하면서 극비리에 진행됐는데요.

김정남이 살해된 마카오행 발권기 앞과 도움을 청하러 갔던 안내데스크, 그리고 의무실 등에서 실시됐는데요. 말레이시아 경찰은 이 동선을 중심으로 남성 용의자 4명이 포착됐을만한 CCTV를 추려서 확인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앵커]

아직 못 잡은 남성 4명의 신원이나 행적에 대해선 좀 더 밝혀진 게 있습니까?

[기자]

남성 용의자들의 현재 행적에 대해선 드러난 것은 거의 없습니다. 다만 이곳 경찰은 공항 내부의 한 레스토랑에서 이 남성들이 범행 당시에 김정남을 지켜보고 있었다는 정황을 확인해 추적 중입니다.

하지만 이후의 움직임은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말레이시아에서 유선의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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