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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에게 점수 땄다" 웃던 안종범, 특검선 '부인 핑계'

입력 2017-02-07 18:56 수정 2017-02-07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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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종범 전 수석 얘기 좀 해보죠. '비선진료' 의혹 핵심인물인 박채윤 씨에게서 현금과 명품가방을 받은 혐의에 대해서 드러났잖아요. 그런데 안 전 수석이 부인 핑계를 대고 있다고요?

[임소라 반장]

사실이라면 있을 수 없는 얘기 같기는 한데. 지난 금요일에 소개해드렸죠. 안종범 씨가 박채윤 씨에게, "대통령 전용기 타느라 면세점 갈 시간이 없으니, 당신이 명품가방 좀 사달라"고 했다잖습니까. 물론 당연히 비난받아야 마땅하고 죗값을 받아야겠지만, 그래도 일각에선 '부인을 정말 사랑했구나'라는 말도 없었던 게 아니었거든요.

[앵커]

그러니까요. 금요일에 퇴근하고 집에 가는데, 안 전 수석에 대해 물론 비판적인 방송을 진행했습니다만 집에 도저히 빈손으로 갈 수가 없겠더라고요. 많은 사람들도 안 전 수석이 나쁜 짓을 많이 했지만 그래도 '로맨티시스트'로서는 자격이 있는 것 아니냐는 농담도 있었거든요.

[양원보 반장]

그렇습니다. 박채윤 씨에게 선물 받아서 "부인한테 점수 좀 땄다"고 해맑게 웃던 그 모습, 정말 부인을 사랑하는구나 싶었죠. 아니 그런데 그랬던 안종범 씨가 특검에서 "나와는 관련이 없고 부인이 몰래 받았다가 나중에 실토했다"고 하지 뭡니까. 정말 시쳇말로 퉁을 칠 사람이 따로 있지, 부인에게 퉁을 친다는 건 진짜 동방예의지국에서 어처구니없는 일이 아닐까요.

[정강현 반장]

그건 말이 안 되는 게요, 박채윤 씨가 안종범 씨 보고 주는 거지, 부인 보고 뇌물을 주는 거겠습니까. 안종범 씨는 아무래도 자기 죄목을 좀 줄여보려고 그러는 것 같은데…설령 그게 사실일지라도 부인한테 떠넘긴다? 저는 상상도 못 하는 일입니다.

[앵커]

일단 김영란법 시행 전이니까요. 뇌물죄만 따지고 보면 아무래도 부인은 공무원이 아니니까, 법적으로 피해가려는 시도로 보입니다만 아무튼 부인에게 미룬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다른 의미에서 또 여론이 안 좋은 것 같아요. 그리고 또 통화 녹취에서 '박채윤 씨 선물 덕분에 와이프한테 점수 좀 땄다'고 한 게, "명품가방을 받아서가 아니라, 화장품 받고 나서 한 소리"라고 주장한다면서요?

[최종혁 반장]

그게 박채윤 씨 회사에서 만든 화장품 있잖아요. 박근혜 대통령 보는 앞에서 박채윤 씨가 모델 얼굴에 발라주던 그 화장품, 샤이니의 민호 씨가 대통령님 피부가 참 좋습니다, 했던 그 화장품을 얘기하는 건데 실제 통화 녹취에는 '무슨 선물'을 줬는지에 대한 얘기는 없긴 합니다만… 글쎄요. "점수 땄다"고 얘기할 정도면, 화장품보단 명품 가방이 훨씬 설득력 있지 않을까요.

[양원보 반장]

그렇죠. 지난해 11월 1일, 최순실 게이트가 막 터져 나왔을 때 MBN에서 안종범 씨 부인 인터뷰를 내보냈는데, 그때 부인 채모 씨 왈 "우리 남편은 그럴 사람이 아니에요. 내가 평생 살아봤지만 그럴 사람이 아니다"… 만약 이 말이 맞다면, 정말 남편 몰래 부인이 했다는 안종범 씨 얘기가 맞는 건가 싶기도 하고요. 헷갈립니다.

[앵커]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이것도 특검이 나중에 다 밝혀서 기소를 할 거니까 정확한 내용이 알려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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