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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정호성, '구치소 메모' 통해 대통령 대응 비판
입력 2017-01-23 20:43
수정 2017-01-24 12:56
"대통령, 인정할 건 인정해야"…특검, 정호성 감방서 메모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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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인정할 건 인정해야"…특검, 정호성 감방서 메모 발견
[앵커]
이렇게 박 대통령측은 탄핵 사유를 부인하면서 심판 일정을 최대한 늦추는 전략을 쓰고 있지만, 정작 이를 바라보는 최측근마저 비판적인 입장을 개진하고 있습니다. 바로 지난주 재판에 나와 '대통령 지시로 최순실씨에게 청와대 문건을 전달했다'고 자백한 정호성 전 비서관입니다. 특검이 최근 정 전 비서관의 감방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박 대통령의 태도에 문제를 제기하는 내용의 메모를 발견했습니다.
정해성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지난 3일 서울 남부구치소에 수감된 정호성 전 비서관의 감방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이때 특검은 정 전 비서관이 자신의 생각을 적은 메모지를 발견했습니다.
여기엔 "박 대통령이 모두 문제가 아니라는 식으로 대응하면 안 된다. 인정할 건 인정해야 한다"고 적혀 있었습니다.
문고리 3인방의 하나로 최측근인 정 전 비서관이 "자신은 잘못이 없다"고 일관하며 탄핵심판 여론전과 지연 전략을 펴고 있는 박 대통령을 비판한 겁니다.
특히 이 메모가 발견되기 이틀 전인 1일, 박 대통령은 신년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완전히 엮었다'는 표현까지 써가며 여론전을 폈습니다.
[신년 기자간담회/지난 1월 1일 : 완전히 엮은 것입니다. 여기를 도와주라, 이 회사를 도와주라 그렇게 지시한 적은 없어요.]
하지만 정 전 비서관은 지난주 자신의 재판에서 박 대통령 지시로 최순실씨에게 청와대 문건을 전달했다며 대통령 기자간담회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박 대통령 최측근들의 입이 열리기 시작하면서 탄핵 결정에 미치는 영향력도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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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여울 / 영상편집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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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팀 홍여울 편집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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