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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만에 바뀐 분위기…반기문 '반반행보' 전망은?

입력 2017-01-20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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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반기문 전 총장, 메시지 정치가 잘 먹히지 않고 광폭 지방 행보를 놓고도 평가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지지율도 주춤하고 있습니다. 그 평가와 전망을 살펴보겠습니다.

고석승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반 전 총장 지지율을 먼저 보는데, 오름세는 아니죠?

[기자]

어제 리얼미터의 1월 3주차 조사가 나왔는데요, 이 조사에서 반 전 총장의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소폭 떨어져 21.8%였습니다.

반면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의 지지율은 2%포인트 정도 올라 28.1%를 기록했습니다.

다른 여론조사 결과들의 추이도 이와 유사합니다.

[앵커]

왜 그런지, 반기문 총장의 정체성이 대체 뭔지 국민들이 헷갈려 하는 이유도 좀 있을까요.

[기자]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물론 캠프 내부에서도 그런 분석이 나옵니다.

하지만 앞서 보신 것처럼 반 전 총장은 귀국과 동시에 '진보적 보수주의'라고 스스로를 규정하고 '정치교체'를 외치면서 기존 정치권의 프레임에 들지 않겠다고 선언했죠.

그래서 이런 컨셉트에 따라 1차로 선보인 메시지와 행보를 놓고 국민이 정체성의 혼란을 느끼고 있지만 당장 방향을 바꾸긴 쉽지 않아 보입니다.

[앵커]

얼마 전만해도 반기문 총장 영입전이 벌어질 것 같았는데, 분위기는 좀 어떻습니까?

[기자]

일주일 만에 분위기들이 다소 냉랭해졌습니다.

당장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반 전 총장의 대선 완주가 어려워 보인다"면서 연일 혹평을 내놓고 있고요.

바른정당에서도 "입당을 해도 대선후보 추대는 없다"고 선을 긋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 정우택 원내대표까지도 "입당은 개인의 문제이고 오더라도 검증을 해야 한다"면서 귀국 전과는 온도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이른바 '제3후보'들이요, 비 정치권 출신의 대선주자들, 대선판에 뛰어들었다가 고전을 면치 못한 사례가 이전에도 많았었잖아요.

[기자]

2007년 대선을 앞두고 여야를 통틀어 지지율 1위를 달리던 고건 전 총리, 기억하실겁니다.

세를 모아야 하는 정치권의 분위기 속에서 돌연 불출마를 선언한 적이 있는데요.

또 지난 대선을 앞두고 막 정치에 뛰어들었던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도 당시 조직세가 강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경쟁을 하느라 초반부터 고전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반기문 전 총장이 이런 분위기를 예상하지는 못했을 것 같은데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까?

[기자]

캠프의 당초 목표가 "설 연휴 전에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을 따라잡는다" 이거였는데 현재 상황은 반대로 가고 있으니까 당연히 초조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캠프가 단합해야 할 이때 외교관 후배 출신 그룹과 MB 정부 출신 인사들 사이에, 일종의 헤게모니 다툼이 벌어지고 있단 얘기도 들려옵니다.

바로 이 때문에 제대로 된 대선주자로서의 메시지 관리가 안 되고 오락가락하는 발언이 나오고 있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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