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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운 국민안전처 홈페이지…큰 용량에 접속 '버벅'

입력 2016-09-24 21:12 수정 2016-10-0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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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12일, 지진 당시 국민안전처 홈페이지가 먹통이 되면서 정부는 서버 용량을 80배 늘리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일주일 뒤 똑같은 사태가 벌어졌죠. 근본적인 원인은 서버 용량이 아니라 홈페이지 자체가 무겁다는 데 있었습니다.

홍지유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안전처 첫 페이지에 접속하자 10개가 넘는 대용량 이미지와 동영상이 뜹니다.

기상청도 마찬가지입니다.

'올바른 역사 교과서' '사드 바로 알기' 등 날씨와 상관없는 이미지가 보입니다.

일본은 전혀 다릅니다.

국민안전처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일본 국토교통성이나 기상청 홈페이지는 용량이 작은 텍스트 위주로 만들어졌습니다.

실제 국민안전처 홈페이지를 여는 데는 4MB가 넘는 데이터가 필요한 반면, 일본 국토교통성은 1MB, 일본 기상청은 그보다 더 적은 185KB의 데이터가 필요합니다.

국민안전처 홈페이지가 일본 재난 관련 부처 홈페이지보다 최대 24배 더 무거운 겁니다.

이렇게 이미지가 많으면 인터넷 연결이 불안정한 상황이 되거나 동시 접속자 수가 폭증할 경우 열리지 않을 가능성이 비교적 큽니다.

전문가들은 재난 관련 부처의 경우 무작정 서버 용량 증설에 매달릴 게 아니라 문자 위주의 간결하고 집약된 정보로 첫 화면을 구성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국민안전처는 취재가 시작되자 홈페이지 경량화 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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