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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방촌 한낮 최고기온 37도 ↑…무더위에 지친 주민들

입력 2016-07-26 20:49 수정 2016-07-26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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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6일) 경북 경산의 기온이 35.9도를 기록했습니다. 원래 여름은 더운 거라지만 이번 여름은 유독 길고 뜨겁게 이어지고 있지요. 그런데 에어컨 보급률과 비싼 전기요금을 감안하면 견뎌야 할 더위의 정도는 모두 제각각입니다. 한여름을 온몸으로 받아내고 있는 곳, 서울 영등포 쪽방촌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백종훈 기자, 지금 해가 지긴 했는데 여전히 많이 덥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시각 제가 들고 있는 이 디지털온도계의 숫자는 32도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건물이 모여 있다 보니까 열기가 빠지지 못한 걸로 보이는데요.

이쪽 골목으로 가보시면 500여 가구 모여 사는 서울 대표적 쪽방촌, 서울 영등포 쪽방촌의 단면을 볼 수가 있습니다.

대부분 창문이 없고, 다닥다닥 건물이 붙어 있다 보니까 굉장히 더위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앵커]

그 정도면 주민들 건강 상태가 괜찮을지 걱정인데요. 어떻습니까?

[기자]

제가 주민들의 양해를 얻어서 이곳에서 가장 덥다는 열기가 올라오고, 햇볕을 받는 2층 쪽방촌을 방문해봤습니다.

오후 1시 기준으로 바깥 기온은 34도 정도였는데, 2층 쪽방촌의 경우에는 거의 37도 중반까지 올라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곳 주민의 말을 한 번 들어보시겠습니다.

[김모 씨/영등포동 : (2층이 더 더운 거죠?) 1층보다 2층이 덥죠. 햇볕에 반사되니까. (뜨거운 공기 올라오고) 당연하죠.]

[앵커]

주민들에 대한 지원 대책도 필요해 보이는데, 실시되고 있는 게 있습니까?

[기자]

지방자치단체와 자원봉사자들이 에어컨 같은 걸 갖춰 놓은 쉼터를 운영하고 있긴 합니다. 보통 저녁 6시엔 문을 닫기 때문에, 지금처럼 30도가 넘는 열대야 시간에는 더위를 피할 곳이 마땅치 않습니다.

그래서 이곳 주민들은 거리에서 파는 냉차를 사 마시거나, 등목을 하는 것 정도로 버티는 게 고작인데요.

자원봉사자들이 틈틈이 이들을 돕고 있습니다. 자원봉사자의 말을 한 번 들어보시겠습니다.

[박민선 사회복지사/영등포 쪽방상담소 : 하루 두 번 순찰을 돌고 있고요. 물을 하루에 한 번 정도 어르신과 쪽방촌에 돌리고 있습니다. ]

[앵커]

백종훈 기자가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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