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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여 개 시민단체 뭉쳐 '옥시 제품 불매운동' 본격화

입력 2016-05-10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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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의 옥시 본사를 항의 방문했던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가족들이 덴마크로 장소를 옮겼습니다. 14명의 목숨을 앗아간 가습기 살균제 '세퓨'에 원료를 판매한 곳이 덴마크 회사 케톡스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케톡스는 작년에 이미 폐업을 했고, 세퓨 역시 지난 2011년에 문을 닫아서 가해 주체가 모두 사라진 상황입니다. 피해자 가족들과 면담을 가진 덴마크 환경청에선 우리 검찰의 수사 요청이 있으면 언제든지 협조하겠다고 밝혔고, 현지 환경단체들은 덴마크 기업의 책임이 크다면서 항의 시위에 동참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내에서는 50여 개 시민단체가 옥시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에 나섰습니다. 광범위한 불매 운동을 통해서 옥시가 국내 영업을 전면 중단하도록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과연 이번에는 불매운동이 통할 것인지 주목됩니다.

박현주 기자입니다.

[기자]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이 옥시 제품을 폐기함에 던져넣습니다.

[강찬호 대표/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모임 : 불매 거세게 해주시고 국회 제대로 안 하면 국회도 불매해주시고 대한민국 정부 제대로 안 하면 정부도 불매해주십시오.]

참여연대 등 50여 개 시민단체는 오늘(10일)부터 본격적으로 옥시 불매운동에 돌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소비자 단체들의 경우 중소 자영업자들에게 불매 운동 포스터와 스티커를 배부하고, 옥시 제품 전용 폐기함도 설치할 계획입니다.

[오일 간사/환경운동연합 : 일반 시민들이 할 수 있는 것은 그 회사 제품을 불매해서 회사를 압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옥시 측의 변호를 맡고 있는 김앤장에 대한 고발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상진 부위원장/민주노총 : 김앤장이 실험 보고서에서 독성 부분을 뺐다는 의혹이 제기됐잖아요.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단체들과 논의해서 고소고발할 예정입니다.]

단체들은 일주일 동안의 집중 불매운동을 통해 옥시가 국내 영업을 전면 철수하고 책임있는 배상에 나서도록 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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