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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팅보트 움켜쥔 국민의당…'지역당 한계' 시각도

입력 2016-04-14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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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당은 38석을 확보해 앞으로 정국 흐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입지를 확보했습니다. 국민의당에 나가 있는 윤설영 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1당과 2당 어느 당도 현재로서는 국민의당 없이는 과반이 불가능한 상태가 됐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법안을 통과시키려면 의원 과반수 출석, 출석의원 과반수 이상의 찬성을 확보해야 하는데요.

그런데 새누리당이나 더불어민주당 모두 38석을 가진 국민의당 없이는 과반 의석 확보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국민의당이 사실상 국회 운영의 결정권을 쥐었다고도 할 수 있는데요.

앞으로 원내대표 협상 테이블이나 상임위 구성, 특위 구성에 있어서 국민의당이 캐스팅보트로서 최대한 영향력을 끼칠 것으로 분석됩니다.

[앵커]

당장 국민의당이 힘을 발휘할 만한 사안이 어떤 게 있습니까?

[기자]

네, 국회에는 현재 여러 법안들이 계류되어 있는데요. 국민의당의 입장이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정부여당이 추진하고 있는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의 경우 국민의당이 의료민영화 영역에 대해서는 이미 반대 입장을 이미 밝힌 상태고요.

노동개혁 법안에 대해서도 개정에는 공감하지만,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정부 입장과 일치하지 않는다는 입장입니다.

향후 박근혜 정부의 후반기 국정 운영이 순탄치만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앵커]

국민의당의 약진에는 빛과 그림자가 있다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의석수를 많이 차지하고 또 비례에 있어서도 약진했기 때문에 이른바 "전국적으로 지지를 얻은 것이다"라는 안철수 대표의 얘기가 아주 틀린 얘기는 아니지만, 지역구에 있어서는 주로 호남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지역당이라는 얘기가 일부에선 나오고 있습니다. 그건 당에선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습니까?

[기자]

안철수 대표도 그부분에 대해서 상당히 신경을 쓰는 듯한 분위기였는데요.

오늘 선대위 회의에서 "전국 정당이다"라는 선언적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38석이라는 의석수가 명과 암을 동시에 내포하고 있다는 지적이 당 안팎에서 나오는데요.

야권의 근거지인 호남에서 거의 석권했고 전국 정당 득표율이 더민주보다 1.2%P 더 앞선다는 점에서 향후 당의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나옵니다.

반면에 지역구 25석 가운데 23석이 호남지역에 몰려 있어 이른바 호남당의 한계에 발이 묶일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앞으로 3당 체제가 안착할지 여부는 국민의당이 어떤 영향을 발휘할지에 달렸다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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