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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안철수, 독자노선 승부수 성공…국민의당 전망은?

입력 2016-04-14 18:35 수정 2016-04-14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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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계속해서 국회 40초 뉴스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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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당 38석…캐스팅보트 역할

국민의당이 38석을 차지해 제 3당이 됐습니다. 새누리와 더민주가 과반을 이루지 못하면서 국민의당이 캐스팅 보트가 될것으로 전망되는데요, 국회발제에서 국민의당 역할에 대해 짚어드립니다.

▶ "국민의 대변자로서 일신 또 일신"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이번 선거는 위대한 국민들의 승리라고 밝혔습니다. 국민의 진정한 대변자로서 일신 또 일신해 나가고 오직 국민만 보고 겠다고 강조했습니다.

▶ 26표차 패배…'재검표 소송' 검토

인천 부평갑에 출마한 국민의당 문병호 후보가 새누리당 정유섭 후보에게 26표차로 지자 재검표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은 선관위를 상대로 소송을 검토하고 있다고 합니다. 과거엔 세표 차이로 진 사례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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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당이 이번 총선에서 교섭단체 구성에 성공하면서 20대 국회는 3당 체제가 성립됐습니다. 안철수 대표가 넉달 전 당시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했을 때만 해도 과연 독자노선으로 총선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회의적인 시선이 많았었죠. 하지만 이제는 이번 총선에서 가장 주가가 뛴 정치인이 안철수 대표라는 말까지 나오는 상황입니다. 국회 발제에선 국민의당 총선 성적표를 분석해 보겠습니다.

[기자]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당이 얻은 의석은 총 38석.

총선에서 제3당이 원내교섭단체 기준인 20석을 넘은 건 1996년 총선때 자민련이 50석을 얻은 이후 20년만입니다.

국민의당은 호남 28개 선거구 가운데 23개 의석을 차지했습니다. 나머지 의석은 더민주가 3석, 새누리당이 2석입니다.

어제(13일) 이 시간에 호남에선 역대 선거마다 언제나 특정 세력에 대한 쏠림 현상이 일어났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이번엔 국민의당이 더민주를 밀어내고 호남의 맹주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YTN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더민주당의 텃밭이 호남인데 호남에서 28석 중에서 더불어민주당이 3석밖에 차지하지 못했다는 것은 이제 국민의당으로 텃밭을 양보한 것이 되는 거죠.]

특히 광주에선 국민의당이 8석 전부를 석권했는데요, 더민주가 마지막까지 희망을 걸었던 광산을의 이용섭 후보도 권은희 후보에게 6900여표 차이로 역전패했습니다.

전남 광양-곡성-구례에선 국민의당 정인화 후보가 더민주 3선의 중진인 우윤근 후보를 침몰시키는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전주병에선 옛 지역구 접수에 나선 정동영 후보가 현역 의원인 김성주 후보를 불과 0.7% 포인트 차이로 누르고 재기에 성공했습니다.

[정동영/국민의당 전북 전주병 당선자 : 상처 받고 돌아온 전주의 아들을 품에 안아주신 전주시민은 어머니이십니다. 덕진구민은 저의 어머니이십니다.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반면 수도권에선 서울 노원병의 안철수 대표와 서울 관악갑의 김성식 후보 말고는 당선자가 없었습니다.

이 때문에 국민의당이 결국 '호남 자민련'에 불과하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하지만 눈여겨 볼 대목은 비례대표 득표율입니다. 국민의당은 비례대표 선거에서 전국적으로 26.7%의 득표율을 기록해 25.5%인 더민주의 득표율을 앞질렀습니다.

특히 서울에선 국민의당이 28.8%의 비례대표 득표율로 30.8%인 새누리당 득표율에 거의 근접했을 뿐 아니라, 인천·경기에서도 더민주 보다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습니다.

국민의당이 호남뿐만 아니라 수도권에서도 지지세가 만만찮다는 의미인데요. 서울 49개 선거구에서 선거비용 전액 보전 기준인 득표율 15% 이상을 달성한 국민의당 후보는 22명이나 나왔습니다.

[안철수 공동대표/국민의당 : 여러분 한 분, 한 분 제3당 정치 혁명의 주역이십니다. 여러분의 헌신으로 국민의당은 전국에서 지지를 받는 전국 정당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20대 국회에선 국민의당의 협조를 얻지 못하면 새누리당이나 더민주 모두 아무 것도 할 수 없습니다.

식물정부 위기에 놓인 청와대는 쟁점 법안 처리를 위해 국민의당의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고요, 더민주도 국회 주도권을 잡기위해 국민의당과 협력이 불가피합니다.

안철수 대표와 국민의당은 거대 양당 사이에서 캐스팅보트를 쥐고 목소리를 키울 것으로 보입니다.

[박지원 국민의당 전남 목포시 당선자/CBS 김현정의 뉴스쇼 : 박근혜 대통령께서도 이걸 긍정적으로, 국민이 결정해 준 거니까 국민의 결정을 수용해서 3당과 잘 협력해가지고 하면은 오히려 더 좋은 결과를 도출해낼 수 있다.]

안철수 대표가 호남 민심을 등에 엎고 향후 대선 레이스 과정에서 야권 재편을 추진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하지만 불안 요소도 여전합니다. 이번 총선 과정에서 야권 후보 단일화를 놓고 당내 갈등이 심각했던 것처럼, 안철수 대표측과 더민주 출신 중진 의원들 사이엔 정치 노선의 차이가 상당합니다.

국민의당 지지 그룹도 호남의 전통적 야당 지지층, 수도권의 새누리당 지지 이탈층, 또 무당파층까지 합쳐서 성향이 복잡해 결집력이 떨어지는 취약점도 있습니다.

오늘 국회 발제는 < 독자노선 승부수 성공한 안철수 > 로 잡고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당이 거둔 성적표를 분석하고 20대 국회에서의 진로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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