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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승인 거부한 5곳 어디?…강수 둔 배경과 이유

입력 2016-03-24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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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데 오늘(24일) 김무성 대표가 승인을 거부한 5곳이 구체적으로 어디입니까?

[기자]

네, 일단 5곳 가운데 4곳은 이른바 진박 후보들이 출마한 곳이고, 나머지 1곳은 친이계 이재오 의원의 지역구입니다.

김무성 대표는 친박계가 당헌·당규에 어긋나는 공천을 했다면서 이미 며칠 전에 4곳에 대해서는 보류를 요청했고, 나머지 1곳은 유승민 의원의 지역구인데 이곳도 추가를 해서 이렇게 5곳을 무공천 지역으로 남겨두겠다는 것입니다.

[앵커]

그러면 이 시점, 그러니깐 후보 등록 마감을 불과 하루 앞둔 상태인데, 일종의 강수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정치적 함의는 좀 더 따져봐야겠습니다만… 아무튼 그 이유는 뭘까요, 강수를 두고 있는 이유는?

[기자]

네, 김무성 대표는 당초 정치 생명까지 걸면서 오픈프라이머리를 지키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상황의 여의치 않자 '상향식 공천'이란 이름으로 한발 물러선 바 있습니다.

또 고비 때마다 후퇴해 30시간을 넘기지 못한다는 냉소까지 받아왔는데요.

이번 결정은 총선 이후의 정치적 미래를 염두에 두고 그 내상을 덮기 위한 포석 아니냐는 시각이 많습니다.

[앵커]

좀 더 냉정하게 봐야할 것 같은데, 정치인의 행위를 행위 자체로만 판단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금 보면 전체적인 선거 판세도 염두에 두지 않았겠느냐, 그러니까 비박계 탈락이 부른 역풍으로 수도권 판세가 어려워졌다는 말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고, 무엇보다 승인을 거부한 곳 대부분이 여권 강세 지역이어서 전체적으로 보면 여권에 꼭 불리한 것만은 아니다, 이런 해석도 가능한 것 아닌가요?

[기자]

김무성 대표가 앞서 기자회견에서 한 말을 되짚어 보면 좀 이해가 갈 것 같은데요.

이 길, 그러니까 무공천으로 남기는 것이 총선을 승리로 이끄는 길이자 당을 위한 길이라고 말했습니다.

수도권 선거에 미칠 영향을 고려한 발언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결국 총선에서 패배하면 책임론이 불거질 것이고, 그 책임에서 김무성 대표의 당 대표 자리도 담보할 수 없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아직 풀리지 않는 게 한 가지 있는데, 많이 보도가 나왔습니다만… 심야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에 그 시점은 유승민 의원이 탈당한 직후의 시점입니다. 그 때 화해하는 자리가 있었다면서요? 이건 박종희 위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 사진을 올렸는데 무척 화기애애해 보이기도 하고 아무튼 그랬습니다. 어떻게 봐야 될까요?

[기자]

일단 어젯밤 회의 때 격론과 고성이 오갔지만, 그 이후 회식 자리를 갖고 화해를 하면서 총선 승리를 다짐했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는데요.

김 대표와 친박계 좌장 서청원 최고위원이 환하게 웃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물론 원유철 원내대표는 눈을 마주치지 않고 있어서 의문이 들기도 했습니다만,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괜찮아 보여 '옥새 투쟁'까지는 나서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좀 많았고, 또 '옥새 투쟁'에 나설 것이란 관측은 좀 수그러드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러나 하루 만에 '옥새 파동'으로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게 된 상황입니다.

[앵커]

그래서 일부에선 여전히 김무성 대표의 이런 행태에 대해서 좀 의구심이 간다는 얘기가 아직까지 나오고 있습니다만… 일단 알겠습니다. 안태훈 기자가 새누리당사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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