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버리는 가축 피를 사료첨가제로 활용하는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피에 남아있는 단백질 성분을 활용하는 건데요. 우선 폐기비용 수백억 원이 절약되고 사료의 효능까지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JTBC 제휴사인 대구일보 박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가축 피에서 수분을 증발시키면 단백질이 남습니다.
여기에 맥섬석을 7대3 비율로 섞은 뒤 200도 정도의 고온에서 순간건조분사 방식으로 열처리하면 돼지나 닭의 사료에 넣을 수 있는 단백질 사료첨가제가 생산됩니다.
[김병기 박사/경북축산기술연구소 한우연구실 : 초고온, 즉 180~200도에서 건조되기 때문에 각종 미생물이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되었습니다.]
사료첨가제를 사료에 0.5~1% 섞어주면 닭의 무게가 최고 9% 증가하는 동시에, 콜레스테롤 함량은 줄고 불포화지방산 함량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술을 개발한 경북축산기술연구소는 초식동물이 아닌 돼지나 닭에게만 사용하는 만큼 광우병 같은 질병 위험도 없다고 설명합니다.
동물 피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관련 법령이 오는 7월 시행되면 제품이 본격 생산될 예정입니다.
[곽성근 대표이사/사료첨가제 공동연구 참여업체 : 단백질 사료 첨가제로 만들어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해외에 수출(할 예정입니다.)]
한 해 전국 도축장에서 나오는 가축 피는 11만 톤. 기술이 상용화되면 246억 원에 이르는 처리 비용도 절약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