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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풀영상] 고아라 "다양한 역할, 잘 표현해내는 배우가 되고 싶다"

입력 2015-12-24 21:39 수정 2016-03-03 14:56

"글쓰기 좋아해 습작도 많이 했다…시집 내는 것이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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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좋아해 습작도 많이 했다…시집 내는 것이 꿈"

[앵커]

예. 대중문화 인물을 만나보는 시간입니다. 곧 성탄인데 이 분은 그냥 이 분 자체가 성탄 선물이라고 해도 될 것 같습니다. 오늘(24일) 스튜디오에 바로 이 성탄 선물 한 분을 모셨습니다.

배우 고아라 씨를 이 시간에 모셨습니다. 곧 있으면 또 주연을 맡으신 영화도 개봉하고 해서요. 반갑습니다.

[고아라/배우 : 네. 반갑습니다.]

[앵커]

처음 뵙습니다.

[고아라/배우 : 예. 처음 뵙겠습니다.]

[앵커]

방송 시작하시기 전에 뭐 드시는 줄 알고 제가 여쭈어봤더니 껌을 씹는다고 해서 웬 껌인가 했더니 졸음 껌이란 게 있다면서요?

[고아라/배우 : 예. 제가 촬영 직전에, 밤샘 작업이 많다 보니까… 가끔 아주 (그런가요) 제가 즐겨 찾는…]

[앵커]

아니 그래서 제가 좀 그 신기하기도 했지만 좀 안쓰럽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한창 사실은 잠이 많은 나이잖아요. 그렇죠? 근데 졸음 껌으로 졸음을 쫓아야 될 정도니까…

[고아라/배우 : 네. 드셔 보시면 효과가 좋으실 겁니다. 아까 하나 가져가셨잖아요. 나중에 드시겠다고]

[앵커]

하나 얻긴 했습니다. 고아라 씨로부터. 근데 졸음 껌을 씹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고아라/배우 : 그렇죠. 아무래도 이제 드라마나 영화 같은 거 작업하다 보면요, 이번에 이제 12월 30일 날 곧 개봉하게 될 조선마술사 영화 촬영도 밤 신이 되게 많았어요. 그렇게 되면 사실 해가 떨어지면 촬영장에 출근을 해서 해가 뜰 때 이제 집에 들어가는 경우들이 비일비재했어가지고 졸음 껌을 잊지 못하고 오늘날까지 네…]

[앵커]

그 영화 조선마술사는 어떤 영화입니까? 그 유승호 씨 하고 같이 나오시던데?

[고아라/배우 : 네. 일단은 저희 영화가요. 역사를 토대로 하고 있어요. 역사의 기본 있는 실화를 바탕으로 픽션이 가미되어서 만들어진 판타지 로맨스인데요. 조선시대 때 청나라와 우리나라의 교류 관계에 있어서 저희가 역사를 보면 볼모로 팔려가는 되는 경우들이 있었던 거 같아요. 병자호란 바로 직후 이후에 일어나는 일들이 배경으로 되는데요. 의주라는 무대 배경이라는 곳도 청나라와 우리나라의 국경지대에 실존했던 곳에서 이루어지는 이야기다 보니까. 역사를 토대로 한 멜로 이야기인데…]

[앵커]

예. 판타지도 있을 테고.

[고아라/배우 : 예. 그렇습니다.]

[앵커]

잠깐 들었더니 역사 선생님인 거 같기도 합니다.

[고아라/배우 : 아, 역사 이야기가 기본 토대가 되다 보니까…]

[앵커]

오신지 몇 분 안 됐는데 굉장히 같이 기분이 좋아지는 그런 느낌을 주는 배우이신 것 같습니다.

[고아라/배우 : 네. 감사합니다]

[앵커]

그렇게 느끼고 있습니다. 실제로도.

[고아라/배우 : 불편하시지 않으셔야 하는데…]

[앵커]

그래서 스튜디오도 무척 밝아지는 듯한 느낌이고요. 그런데 이런 건 그냥 상투적으로 진행자들이 할 수도 있는 이야기인데.

[고아라/배우 : 그렇지 않으신…]

[앵커]

그렇지 않습니다.

그런데 저 소재는 마술이잖아요. 유승호 씨가 마술사로 나오고. 그런데 얼마 전에 친동생이 진짜로 마술사라는 얘기도 알려져서 화제가 되기도 했더군요?

[고아라/배우 : 예 맞습니다.]

[앵커]

아주 유명한 마술사는 아닌가 보죠?

[고아라/배우 : 네. 이제 공부를 하고 있는 친구여서요. 지금 어렸을 때부터 마술을 꾸준히 연마해온 친구인데요. 실제 지금 빛의 마술이라고 해서 마술사들은 자기 전공 개발이 되게 중요한 거 같더라고요. 자기만의 특허가 있어야…]

[앵커]

아 그 분야가 다 다르군요. 뭐 사라지는 마술…

[고아라/배우 : 예 그런 것을 (나누어지는 마술…) 맞아요. 맞아요. 빛의 마술이라고 해서 그런 걸 어렸을 때부터 연마했던 친군데]

[앵커]

물론 영화 속에선 고아라 씨가 마술을 하진 않죠?

[고아라/배우 : 저는 네. 승호 씨한테 한 신 배워서 잠깐 나오는 게 있지만 어색하지만… (그런가요?) 네.]

[앵커]

그 어떤 마술을 배우셨습니까? 동생한테 참고 좀 했을 텐데.

[고아라/배우 : 네, 그러면 제가 크리스마스도 곧 다가오니까요, 선물로 조그마한 마술을 하나 준비했습니다만. (보겠습니다.) 제가 이제 많이 어색하더라도… 혹시 볼펜 잠깐 빌려도 될까요? 볼펜과 혹시 뭐 이렇게 저 껌! 졸음 껌을 제가 사용해도 될까요?]

[앵커]

저한테 주신 껌이요?

[고아라/배우 : 이게 혹시 사라지더라도 제가 다시 드리겠습니다.]

[앵커]

예. 알겠습니다

[고아라/배우 : 자. 이 펜은 마술펜이 됩니다. 이 펜은 이제 마술펜입니다. 제 손위에 있는 이 졸음껌이 곧 사라질 겁니다. 확실하게 있습니다. 여러분 봐주시고요. 자, 이게 사라집니다. 하나 둘 셋 어이고! 볼펜이 사라졌네! 세상에! 볼펜이 사라졌어요. 어? 아이구야! 아이고! 볼펜이 어디 갔어? 볼펜 어디 갔어? 볼펜이! 볼펜이! 아이고 여깄네요. 여깄고요.]

[앵커]

껌은?

[고아라/배우 : 여기 있죠. 여기 그대로 있습니다. 껌은. 사라집니다. 이건 장난이었고요. 볼펜은 여기 있었고.]

[앵커]

예. 거기까진 알겠습니다. 그러니까 저쪽 왼쪽 손에 집중시킨 다음에 오른쪽은 뒤로 감추셨잖아요?

[고아라/배우 : 그렇죠. 이제 사라집니다. 하나! 둘! 셋! 아 이게 너무 길었죠?]

[앵커]

껌은 이 뒤에 있었습니다.

[고아라/배우 : 제가 나중에 새 걸로 드리겠습니다. 아 이게 이런 마술인데요]

[앵커]

그냥 주셔도 됩니다.

[고아라/배우 : 제가 아…]

[앵커]

사실 껌을 버리는 것을 봤습니다.

[고아라/배우 : 정말요? 이게 보이면 안 되는데 사실 빨리해야 하는데]

[앵커]

영 어색하시죠?

[고아라/배우 : 예. 제가 네, 승호 씨 영화에서 보시면 또 굉장한 (보는 저희도 어색하긴 합니다.) 예. 죄송했습니다. 마술 영화이니까 저도 한 번 도전해보려고 했는데 마술이 정말 쉽지 않은 장르입니다. 그런 것 같습니다.]

[앵커]

그 동생분도 나중에 굉장히 유명한 마술사가 되시면 이 자리에 모실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고아라/배우 : 예! 저도 함께 나올 수 있으면 같이 한 번 더 초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앵커]

자 영화 얘기는 그렇고요. 1990년생이십니다. 대개 여배우들의 나이를 밝히진 않는데 고아라 씨는 뭐 얼마든지 밝혀도 좋다고 저한테 말씀하셨기 때문에.

[고아라/배우 : 네 편하게.]

[앵커]

이제 곧 스물여섯이 되시는군요.

[고아라/배우 : 네. 만으로 그렇죠.]

[앵커]

네. 경남 진주 출생이십니다. 그리고나서 광주광역시 송정중학교로 전학을 갔더군요.

[고아라/배우 : 예. 그렇습니다.]

[앵커]

그러니깐 흔히 얘기하는 영남에서 호남으로 가셨습니다.

[고아라/배우 : 예, 어떻게 하다 보니까 그렇게 특이하게]

[앵커]

그러면 경남 진주, 광주, 서울. 전학 갈 때마다 좀 흔히 말하는 왕따를 당한다든가 이런 건 없었나요?

[고아라/배우 : 네, 그런데 광주에 있을 당시에 학창시절을 1년 정도, 1년 반 정도 하고 바로 서울로 올라온 터라, 중학교, 초등학교 시절에도 왕따를 당할 시간은 없었던 것 같아요.]

[앵커]

그럴 시간적 여유조차 없었군요.

[고아라/배우 : 네, 중학교 때 일찍이 사회생활을 하다 보니까 학창시절의 기억이 그렇게 많지는 않은 것 같아요.]

[앵커]

제가 필모그래피를 보니까요. 드라마, 영화 다 열심히 하셨는데 제 눈에 띄는 부분은 2010년과 2011년에 기록이 없습니다. 혹시 뭐 출연은 하셨을 수도 있는데 제가 가지고 있는 자료에는 없어서. 그때 잠깐 공백기가 있었나요?

[고아라/배우 : 2010년과 11년이면 제가 딱 5년 전이죠.]

[앵커]

그렇죠. 그러니까 이게, 보면…

[고아라/배우 : 진짜 얘기하세요]

[앵커]

2012년에 파파가 있었고요.

[고아라/배우 : 네 맞아요]

[앵커]

2013년에 그 응사가 들어가거든요. 그 직전에 2010년과 11년은 작품이 없기에 혹시 그사이에 무슨 고민을 많이 하셨나 싶기도 해서.

[고아라/배우 : 아니 제가 딱 그 시기에 대학생이 되면서 되게 고민을 많이 했던 시기였어요. 나름의 고뇌라고 하면 좀 웃기지만요. 이제 배우 생활에 있어서, 또 자아에 대해서도 고민을 많이 했던 시기였던 것 같아요.]

[앵커]

어떤 고민이 많이 되던가요?

[고아라/배우 : 네, 어렸을 때 몰랐던 것들도 있던 것 같고요. 대학생이 되면서 이제. 난 누군가? 여긴 어딘가? 이런 고민들이 증폭됐었던 시기였던 것 같아요.]

[앵커]

그 고민으로부터 벗어났던 계기는 뭡니까? 그러면.

[고아라/배우 : 영화 촬영을 하면서 < 페이스메이커 >와 < 파파 >, < 파파 >라는 작품이 저한테는 개인적으로는 되게 의미 깊은 작품인데요. 사실은 처음 반올림을 시작할 때부터 배우의 마음은 똑같지만, 그래도 뼈에 약간 살이 붙는다고 표현을 해야 하나요? 표현을 하자면? 그러한 살이 붙은 계기들이 쭉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 작품 하면서 좀 재밌게 찍고, 바로 그 다음연도에 < 응답하라 >라는 작품을 제가 도전하게 됐었죠.]

[앵커]

< 응답하라 >는 뭐 너무 유명한 작품이 되어버렸기 때문에, 요즘 또 < 응답하라 1988 > 거기는 혜리라는 아이돌 가수가 주연을 맡아서 하더군요. 혹시 뭐 < 응사 >의 선배로서 좀 신경 쓰이는 부분은 없으신가요?

[고아라/배우 : 전혀 뭐. 신경 쓰인다기보다 장르가 다르다 보니까 제가 사실은 감독님께서 응답하라 시리즈를 만들기 전부터 계속. 어떻게 보면 졸랐어요. 빨리 재밌는 작품 좀 만들어 달라고. 그래서 너무나 기다렸던 작품이었어서 되게 재밌게 보고 있고요. 그리고 시대적 배경도 다르고, 또 가족극처럼 많은, 제가 좋아하는 선배님들도 많이 나오시다 보니까 재밌게 시청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 < 응답하라 > 시리즈 때문에 저희 JTBC가 굉장히 좀 어렵긴 합니다.

[고아라/배우 : 아 그런가요?]

[앵커]

좀 옛날 얘기로 돌아가죠. 2003년이었던가요? SM의 8000대 1의 경쟁을 뚫고 1등으로 합격했을 때, 많은 배우들이 그런 경우가 있죠. 그러니까 친구 따라갔다가 자기가 1등 하는 경우? 대표적인 케이스인 것 같습니다, 고아라 씨 같은 경우가. 혹시 친구 따라가면서도 '내가 1등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하진 않았을까요?

[고아라/배우 : 1등은 아니고요. 그냥 재밌었던 추억이 떠올라요. 왜냐하면 다 같이 오디션을 보러 가지만 되게 생소한 상황이잖아요. 사실 원래 그 전에 꿈이 아나운서가 꿈이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제가 성격이 좀 원래 밝은 편이어서 좀 활달하다 보니까 치어리더도 하고, 또 릴레이도 너무 열정적으로 달리는 모습 보고 친구가 좀 도와달라고, 저희 SM이라는 회사가 가수분들, 가요도 하다 보니까, 춤으로, 백댄서 좀 도와달라고 해서 '겨울방학 때 몸 좀 풀어볼까?' 하고…]

[앵커]

아, 백댄서로 응모를 하셨어요?

[고아라/배우 : 네. 백댄서로 제가 도와주러 갔던 거예요.]

[앵커]

그런데 이제 그 < 응사 >도 오디션을 거쳤다면서요?

[고아라/배우 : 네, 오디션을 봤습니다.]

[앵커]

아, 바로, 이 역은 바로 "딱 고아라야!" 해서 딱 캐스팅된 게 아니었나요?

[고아라/배우 : 예. 아닙니다. 저에게는 너무 절실한 작품이었고 너무 간절했었는데. 그때 생각하니까 참 감사드리는 마음이 새록새록 납니다.]

[앵커]

너무 절실해서 눈물을 흘렸다는 얘기도 들었는데.

[고아라/배우 : 예 대화하다 보니까 또 이러한 것들을 콕콕 짚어주시더라고요. 제가 이제 원래 꿈꿔왔던 또 신원호 감독님은 K사에서 제가 반올림 때 뵀었던 분이에요. 그렇다 보니까는 저를 어렸던 모습들도 기억을 해주시면서 한번 대화를 나눠 보고 싶었다라고 하면서 얘기를 시작해 주시더라고요. 그러면서 저의 이제 뭐 그때 고민했던 많은 얘기들을 털어놓으면서 얘기했더니 또 얘기를 들어주시고 살짝의 또 눈물이 흘렀으나 예 너무 감사드리고 믿어주셔서 참 너무 감사드리고]

[앵커]

자 그렇게 해서 옥림이를 뛰어넘는 것이 성나정이 됐는데 음… 조선마술사에서의 그 공주역은 성나정을 뛰어넘을까요?

[고아라/배우 : 그 뛰어넘는다는 게 잘은 모르겠지만 저한테는 개인적으로 그런 것 같아요. 이게 사실 다양한 역할을 앞으로도 이제 잘 표현해내는 배우가 되고 싶은데요. 음. 뛰어넘는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작품을 해보지는 않았던 것 같고 또 이런 의미일 것 같아요. 뛰어넘는다라는 게 제가 응답하라를 하면서 느꼈던 가장 큰 재미가 많은 관객분들과 많은 시청자들과 소통하는 재미가 또 남다르더라고요. 그래서 앞으로 작품을 택해도 많은 분들이 또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을 선택하는 게 제 몫인 것 같고 그러한 캐릭터나 재미난 작품을 앞으로도 꾸준히 연마할 생각이고요. 그렇다 보니까 캐릭터 적으로는 늘 도전하는 것 같아요.]

[앵커]

그 나이에 받는 스트레스도 굉장히 클 것 같습니다. 물론 무척 활달하고 밝고 그렇죠? 이 스튜디오에 퍼트리는 기운만 해도 굉장하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그렇지만 남에게 얘기 못 하는 스트레스 같은 것도 많이 있을 것 같습니다. 남에게 얘기 못 할 것이면 말씀 안 하셔도 되지만 혹시 얘기하실 수 있다면 어떤 스트레스일까요?

[고아라/배우 : 그렇게 질문해 주시니까 생각나는 에피소드가 하나 있는데요. 그냥 저 같은 경우는 아무래도 일찍이 데뷔를 하다 보니까 그때 당시에는 나의 꿈을 위해서 즐겁게 이 일에 임하고자 최선을 다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 시절에는 그때에 느낄만한 친구들과 좀 어떻게 보면 함께 지내야 되는 시간들이 되게 적다는 걸 몰랐는데 이제 와서 생각해보면 아 참 그때 나도 떡볶이 좀 몇 번 더 먹어보러 갈 걸 뭐 이러한 여러 가지 생각들이 들면서 음. 누구나 다 제 나이 또래 친구들이 생각하는 고민과 똑같은 고민을 하겠지만서도 어 저는 비슷하게 살아가는 줄 알았거든요. 그래서 이 사회생활을 떠나서 그냥 제가 지냈던 생활들이 아 정말 보통 친구들이 느끼는 삶과는 많이 다른 부분이 있구나 라는 걸 깨닫기 시작하면서 저도 좀 많이 부딪혔던 것 같아요.]

[앵커]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그런 이야기인데요. 또 한 가지의 질문을 드리자면 같은 맥락에서. 배우로서의 스트레스도 분명히 있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배우라면 스코어도 또 생각을 해야 되고 그렇죠? 이 자리에 뭐 지난번에 강동원 씨도 나오셨고 황정민 씨도 나오셨는데 똑같이 하는 얘기가 대중성에 대한 고민을 하더라고요. 어, 근데 그런 것도 있을 것 같습니다.

[고아라/배우 : 근데 매 작품마다 그렇게 한 가지에 특성을 두고 하지는 않는 것 같아요. 물론 많은 분들과 저희가 찍은 이번에 조선마술사도 그렇지만 현장에서 느끼는 좋은 에너지들 우리가 담은 많은 에너지들과 메시지들을 많은 분들이 공감했으면 좋겠는 마음에서 사실 저희가 영화에 작업을 또 즐겁게 하고 열심을 다하는 것 같은데요. 그런 것들이 많이 소통이 되면 좋죠. 하지만 그것만을 위해서만은 하게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전 아직 어리기 때문에 많은 장르나 많은 캐릭터에 아직 도전해보고 싶은 것도 많고 시작이다 보니까. 그래도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신 작품을 해야죠. 그러면 좋겠어요.]

[앵커]

예, 그 대중에게 보여지는 것 말고 가장 고아라스러운 고아라다운 시간은 언제입니까?

[고아라/배우 : 저는 많이 좀 웃긴데 제가 글을 쓰는 걸 좋아합니다. 제가 문학적인 쪽이어가지고요. 글쓰는… 시를 굉장히 좋아해서 시를 쓸 때나 아니면 책을 볼 때 그리고 그림을 그릴 때. 저희 어머니가 또 그림을 굉장히 어머니의 영향으로 저는 그림을 시작하게 됐는데 그 시간이 참 좋은 것 같고 또 그렇게 하면서 제가 시를 되게 좋아하다 보니까 시를 많이 써요, 책 옆에도 많이 쓰기도 하고]

[앵커]

이미 많은 습작을 하셨습니까?

[고아라/배우 : 좀 있습니다. 네 좀 있습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시작하다 보니까. 그냥 초등학교 5학년 때 제가 류시화 씨의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이라는 시집을 선물을 받았었어요. 근데 그 시집이 어린 나이에 너무 충격이 컸던 것 같아요. 신선함과 문화적 충격과 무슨 배울 점이 있나 라는 타이틀로부터 시작한 의문점이 저한테는 굉장히 신선했어서 그때부터 이제 시를 좋아하게 되면서 저도 시로 약간 은유법이라던가 반어법 이런 걸로 좀 표현하는 것들이 재미있더라고요.]

[앵커]

어렸을 때 꿈이 아나운서도 있었고 지금은 시인도 있고 그 당시에도 오디션을 백댄서로 보시고 또 현실은 영화를 하고 계시고. 일단 뭐 영화배우라는 직업에 만족을 하고 계시겠지만. 언젠가 그러면 시집을 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고아라/배우 : 네! 시집 내는 게 꿈입니다. 조금 더 시간이 지난 후에 제가 아주 예전부터 적어왔던 시들을 남기고 싶은 시들은 잘 모아서 그림이라던가 사진 같은 힐링이 될 만한, 힐링이라고까지 표현을 좁힐 순 없지만요, 다양한 제가 좋아하는 부분들을 잘 이렇게 모아서 꼭 제 이름으로 된 시집을 내 보는 게 저의 또 소망 중의 하나예요.]

[앵커]

그리고 뭐 아까 말씀하신 여러 가지 소망사항 중에 어렸을 때 소망사항을 꼭 실현시키고 싶으시다면 어, 내년쯤에 저희 JTBC에서 신입사원을 모집할 때 아나운서로 응모하셔도 될 텐데… 꼭 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고아라/배우 : 아예 그럼요, 공부해야지요.]

[앵커]

조선마술사가 30일 날 개봉이죠?

[고아라/배우 : 네 12월 30일 개봉입니다.]

[앵커]

올 연말연시는 여러 가지로 고아라 씨한테는 의미가 있는 시간들일 것 같습니다. 예, 건강하게 잘 지내시기를 바라겠습니다.

[고아라/배우 : 네, 만수무강하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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