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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릴지언정 가라앉지 않는다'…추모 물결 속 헌혈 행렬

입력 2015-11-15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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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파리 현지를 연결하겠습니다.

고정애 특파원, 이제 하루가 지났는데 지금 파리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앞서 리포트에서 전해드린 것처럼 연쇄 테러가 벌어진 현장을 비롯해 파리 시내 곳곳엔 촛불과 꽃다발이 놓여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습니다.

지난 1월 샤를리 에브도 테러 때 추모객들의 발길이 몰렸던 공화국 광장엔 무고한 사람들이 희생됐다거나 파리를 위해 기도해달라는 글귀가 나붙었는데요.

특히 가장 눈길을 사로잡은 건 '흔들릴지언정 가라앉지 않는다'는 문구입니다. 중세부터 파리를 상징해온 말인데 불굴의 용기를 나타냅니다.

하지만 추모 열기가 지난 1월에 비해선 상당히 절제된 분위기였습니다. 추가 테러 위협이 남아있기 때문인 듯했습니다.

프랑스 당국도 파리 시민들에게 가능한 집안에 머무르도록 당부하고 있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은 연대 의식을 보여주기 위해 광장을 찾고 있고요. 테러 현장에도 추모 인파가 줄을 잇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파리 시민들이나 관광객들은 추가 테러에 대한 우려 때문에 상당히 불안해할텐데요. 프랑스 정부는 어떻게 대처하고 있습니까?

[기자]

지금까지 확인된 테러 용의자 7명이 현장에서 사살됐지만 아직 연계된 테러 조직들에 대한 검거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테러 직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던 프랑스 정부는 일단 국가안보태세를 최상위급으로 올렸습니다.

또 국경 검문을 강화했고요. 학교와 에펠탑 등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주요 관광시설 등의 문을 닫고 스포츠 경기도 모두 취소했습니다.

[앵커]

이렇게 다들 불안해하면서도 서로 격려하고 용기를 주는 파리 시민들 얘기도 나오던데요. 소식 전해 주시죠.

[기자]

네. 파리 시민들이 테러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자발적으로 헌혈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파리의 헌혈센터에는 자신의 피를 나누려는 시민들이 100m가량 늘어섰고, 일부 파리 시민들은 헌혈을 위해 3시간까지 줄을 서서 기다렸다고 합니다.

평생 한 번도 헌혈을 안 했던 사람도 이번엔 주저없이 나섰다고 말했습니다.

소셜 미디어를 통해 서로 헌혈을 독려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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