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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뉴스] '꿈을 이루다' 시골학교 관현악단의 기적

입력 2015-10-20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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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남 진도의 한 초등학교에 지난해 오케스트라가 만들어졌습니다. 그런데 1년 만에 전국 대회에서 1등을 하고 얼마 전 창단연주회까지 마쳤다고 하는데요.

오늘(20일) 힐링뉴스는 악기 이름도 모르던 아이들이 만들어낸 작은 기적을 정진명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오케스트라의 선율이 공연장을 가득 메웁니다.

수백명의 관객들 앞에서 긴장할 법도 하지만 아이들은 창단연주회를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운동장에서 노는 게 유일한 취미였던 아이들은 연주를 제대로 해낸 스스로가 대견합니다.

[김성하/6학년 타악기 : 악보와 음악을 잘 들을 수도 있어서 거의 고수가 된 편이라고 생각해요.]

전교생 82명의 전남 진도 오산초등학교에 해오름 오케스트라가 만들어진 건 지난해 7월.

시골 아이들에게 관현악 배울 기회를 주고 싶었던 교장선생님이 전남 교육청 공모사업을 따낸 겁니다.

단원은 3학년부터 6학년까지 53명 전원.

시작은 예산도 부족하고 제대로 된 연습실도 없는 열악한 환경이었습니다.

[허진철 지휘자/해오름오케스트라 : 악기에 대해서 전혀 몰랐고 음표도 전혀 몰랐습니다. 그래서 2달 동안 정말 고생했죠.]

하지만 관악, 현악, 타악 등 5개 파트의 초빙강사들이 일주일에 두번, 매회 세시간을 넘겨 지도하는 강행군이 이어지면서 따로 놀던 소리가 하나로 모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자신이 붙은 아이들은 창단 1년여 만에 전국 콩쿠르 대회에 참가했고 60개팀과 겨뤄 당당히 대상을 받았습니다.

[박준형/6학년 클라리넷 : 처음에는 잘 안 돼서 힘들었는데 나중이 되면 될수록 악기가 잘 불려서 좋았어요.]

개구쟁이 시골학교 아이들이 기적의 하모니를 만들어낸 겁니다.

창단연주회까지 마친 아이들은 이제 새로운 꿈을 키워갑니다.

[장아름/6학년 플루트 : 지금도 플루트하고 있으니까 나중에도 플루트를 하고 있을 거예요.]

[장우진/6학년 트럼펫 : 음악을 들려줄 수 있고 기쁨을 선사해 줄 수 있기 때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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