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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 한복판서 벌어진 총기 탈취…'초긴장' 부산의 4시간

입력 2015-10-03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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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의 사건현장 연결해보겠습니다.

구석찬 기자, 오늘(3일) 사건이 벌어진 곳이 부산 시내 한복판이라던데요. 부산 시민들이 꽤나 놀랐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금 제 뒤로 보이는 건물 2층에 해당 실내사격장이 있는데요.

이곳 서면 부전동은 부산 한복판 최대 번화가로 온종일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곳입니다.

특히 부산시청까지 거리는 직선거리로 3km,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리는 해운대 영화의 전당까지는 9km에 불과한데요.

이 때문에 피의자 홍씨가 검거되기까지 이곳 서면과 부산시청, 영화의 전당 등 시내 곳곳에는 경찰이 배치돼 삼엄한 경비를 이어갔습니다.

다행히 범행 4시간만에 홍씨가 잡혔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나서야 시민들은 물론 국제영화제 측도 안도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앵커]

앞서 리포트에도 잠깐 언급이 됐는데, 범인이 지난 1일에 미리 사격장을 다녀갔었군요. 사전답사였다고 보면 될까요?

[기자]

네. 경찰 조사 결과 홍 씨는 지난 1일에도 이곳 서면 실탄사격장을 찾았었는데요.

당시 범행을 시도했다고 털어놓을 걸 보면 사전답사보다는 1차 범행 실패로 보는게 타당할 것 같습니다.

당시 홍씨는 사격 전 작성하는 명부에 자신의 이름과 휴대전화번호를 적었다가 볼펜으로 이름을 지운 뒤 가명을 적었는데요.

이에 대해 홍 씨는 그날 총기를 훔치려고 했지만 직원이 2명이라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가명을 쓰고 두차례나 사격장을 찾은 점, 또 사전에 도주로까지 파악한 점을 볼 때 자살이 아닌 다른 동기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앵커]

실탄 사격이라고 하면 경찰이나 군에서 쓰는 것과 거의 같이 취급이 돼야하는건데 어떻게 그렇게 쉽게 총과 실탄을 훔쳐갈 수 있었습니까.

[기자]

네. 사격장에서 총기를 걸어두는 고리가 자물쇠 없이 누구나 쉽게 끼웠다가 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관련 법령에서는 사격장에서 사격관리자 외에 2명의 관리직원을 두도록 명시하고 있지만 사건 당시 남자직원은 1명 밖에 없었고 이마저도 자리를 비웠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중상을 입은 사격장 여주인이 회복되는대로 총기관리 규정 준수 여부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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