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비만은 질병인가. 이건 너무 한물간 질문인 것 같습니다. 분명 비만은 질병이고, 그래서 어릴 때부터 관심을 보이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인데요. 우리나라 정부와 학교는 아직까지 어린이와 청소년 비만 문제에 손을 놓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먼저 김도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우리나라 남학생 네 명 가운데 한 명은 비만입니다.
OECD 평균치를 넘습니다.
소아 청소년 비만율은 매년 높아지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집보다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학교의 비만 대책은 사실상 없습니다.
컵라면과 탄산음료를 팔지 못하게 한 게 전부입니다.
하지만 과자와 아이스크림, 초콜릿 등은 여전히 판매하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 : 구체적인 계획이 있는 건 아니고요. 앞으로 정부가 관여해야 되지 않을까.]
미국은 아동 청소년 비만과의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대통령 부인까지 나서 비만퇴치 운동에 앞장서면서 학교에선 과일과 채소 위주로 식단이 바뀌는 추세입니다.
비만으로 분류되는 학생들에 대해서는 영양상담 등 특별한 관리 프로그램도 운영됩니다.
어릴 적 한번 늘어난 지방세포는 줄어들지 않고, 소아 비만의 절반 은 어른이 되어서도 이어지기 때문에 청소년기 비만 관리가 중요하다고 보는 겁니다.
[강재헌 비만치료전문의/대한비만학회 : 소아·청소년기 비만이 성인비만과 같은 뇌혈관·심혈관 질환 같은 비만 합병증과 연계됩니다.]
정부가 학교에서부터 정부 차원의 연계관리 프로그램 도입이 시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