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국민건강 증진 목적? 결과는 '금연 효과 < 증세 효과'

입력 2015-09-07 20:58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담뱃값이 올해 1월부터 2000원씩 올랐지요. 담뱃값 인상이 추진될 때 사실상의 서민 증세냐, 아니냐 논란을 벌였는데 정부는 "국민건강 증진 목적"이라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문형표 당시 장관/보건복지부 (지난해 9월 11일) : 담배 소비량이 단기적으로 3분의 1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흡연으로 인한 각종 암, 심뇌혈관 질환 및 조기사망 위험이 크게 줄어들고…]

8개월이 지난 지금 보니 담배 소비는 정부 예상만큼 줄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증세효과는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결과적으로 서민 증세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허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부가 담뱃값 인상을 추진한 논리는 "담뱃값을 올리면 흡연율이 떨어진다"는 것이었습니다.

[최경환/경제부총리(올해 2월 4일) : 결과적으로 세수가 조금 더 들어오지만 (중략) 증세의 목적은 아니지 않나 (말씀드렸습니다.)]

담뱃값을 올렸을 때 정부의 전망치입니다.

소비량은 34%가 감소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크게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세수는 2조7800억 원 증가한다는 게 정부의 예상이었습니다.

그런데 8월까지 실제 판매량과 9~12월 예측 판매량을 추산하면 늘어나는 세수가 3조5900억원 수준으로 껑충 뜁니다.

특히 내년에는 5조6900억원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윤호중 의원/새정치연합 : 정부의 말은 거짓말이 됐고, 결국 대규모 서민증세만 이루어진 셈이 된 것입니다.]

게다가 가격 변동 폭이 적은 외국산 담배로 수요가 옮겨가면서 외제 담배의 시장 점유율만 높여준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관련기사

전자담배 왜 '뻥' 터지나 했더니…상당수 '기준 미달' 전자담배 결함 제품에 안전도장 쾅…허술한 인증 과정 '연기'와 함께 기억력도…흡연, 치매의 '직접적 원인' "한국 남녀 수명 차 6.6년"…흡연율 차이가 원인인 듯 '3040 남성' 건강 관리 낙제점…금연·걷기 등 실천부족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