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혹시 '비행기깡'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비즈니스석을 탄다며 출장비를 받아서 실제로는 이코노미석을 타고 차액을 챙기는 건데요. 한 공공기관 임원들이 이런 수법으로 3000만원 넘게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윤정식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특허청 산하 발명진흥회 임원 A씨는 지난 6월 러시아로 출장을 떠납니다.
회사는 비행기 비즈니스석 비용으로 481만원을 지급했습니다.
하지만 A씨는 148만원짜리 이코노미석으로 예약을 변경했고 333만원을 챙겼습니다.
지난해에는 또 다른 임원이 같은 방식으로 스위스를 다녀오면서 453만원을 남겼습니다.
발명진흥회 임원 3명이 최근 3년 동안 이런 식으로 챙긴 돈은 확인된 것만 3578만원.
[한국발명진흥회 관계자 : 현지 활동에 소요되는 자금을 사용했습니다. (활동비를 어떻게 썼는지는 보고 안 받으신 거죠?) 그렇죠.]
국내출장도 예외가 아닙니다.
역시 특허청 산하기관 지식재산연구원 직원 13명은 KTX 표를 예매해 출장 경비를 지급받고 나중에 취소하는 수법을 썼습니다.
적발된 것만 29건, 186만원입니다.
[홍영표 의원/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 출장비를 빙자한 공금횡령 사건입니다. 공기업에서 이런 일이 있다는 게 기가 막힙니다.]
정부 지원금으로 유지되는 공공기관에선 여전히 줄줄 돈이 새나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