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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문제' 왜 안 풀리나…남북 협상 장기화 이유는

입력 2015-08-24 20:32 수정 2015-08-24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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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북 고위급 접촉 협상 대표들이 사흘 연속 벌써 38시간 넘게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해드렸습니다. 쟁점이 단순해서 더 어려운 경우가 이번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안의근 기자가 정리해드립니다.

[기자]

남북이 장시간 협상을 계속하고 있지만 핵심 쟁점은 단순합니다.

우리 정부는 북한의 지뢰 도발과 선제 포격에 대한 확실한 사과와 재발방지를 요구하는 반면 북한 당국은 사실관계조차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만큼 남북간 인식의 차이가 큰 겁니다.

견해차를 좁히기 어려운 강대강의 의제지만 성과 없이 결렬되는 순간 남북간 물리적 충돌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높습니다.

협상 의지가 남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이에 따라 남북 대표단은 이번 사태에 대한 북한 군 당국의 사과 표현의 수위, 그리고 사과 주체를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가고 있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서로 민감한 문제인 만큼 새로운 안을 내놓을 때마다 최고 권력자의 훈령도 받아야 합니다.

전직 정부 고위 당국자는 "황병서 총정치국장이 아무리 김정은의 심복이라지만 평양의 훈령을 그때그때 받아야 하기 때문에 협상이 오래 걸리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또 "실제 협상하는 시간은 얼마 안 되고 대부분의 시간은 각자 안을 만드는 데 쓸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남북의 피말리는 신경전이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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