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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연이은 밤샘협상 "극히 이례적"…입장 차 좁히나

입력 2015-08-24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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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북한 군사적 긴장 상황을 논의하기 위한 남북 고위급 접촉이 오늘(24일)로 사흘째를 맞았습니다. 밤새 판문점에서 열린 2차 접촉이 아직도 끝나지 않고 있는데요. 파주 통일대교에 취재 기자 나가 있습니다.

이승필 기자! 대표단이 아직 안 나온 상황이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어제 오후 3시 30분부터 재개된 2차 남북 고위급 접촉이 하루를 넘겨서 23시간이 되도록 계속되고 있습니다.

앞서 어제 새벽까지 10시간 가까이 진행된 1차 접촉에 이어 남북이 두 번씩이나 밤을 꼬박 새워가며 마라톤 협상을 벌이고 있는데요, 상당히 이례적이란 평가입니다.

당초 접촉 수준으로 접근했지만 이제는 팽팽한 줄다리기가 거듭되는 협상 국면의 한복판입니다.

협상은 청와대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홍용표 통일부 장관, 북측에서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과 김양건 노동당 비서 간 2+2 형태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곳 통일대교는 평소와 마찬가지로 개성공단 입·출경 차량과 인근 주민들 차량이 오가고 있습니다.

잠시 전 어버이연합 소속 회원들이 이곳으로 속속 몰려들면서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하는 상황인데요, 이 과정에서 일부 회원이 북한의 인공기를 꺼내들었고 경찰이 이를 제지하면서 충돌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앞서 이 기자가 이례적이라고 할 정도로 접촉이 길어지고 있는 건 어떤 의미로 봐야 할까요?

[기자]

쉽게 판을 깨지 않으려는 양측의 협상 의지가 반영됐다는 평가와 함께, 그만큼 양측의 입장차가 커서 간극을 좁히기 어려운 게 아닌가 하는 해석도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북측은 지뢰 도발과 포격 도발이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라고 주장하면서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 측은 대북 확성기 방송은 지뢰도발로 인해 재개된 만큼 북측의 성의있는 태도 없이 중단할 수 없다며 북측의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접촉에서 실제 논의 시간도 길었지만, 고비마다 정회한 뒤 본국에서 훈령을 받고 다시 회담에 임하는 과정이 반복됐는데요.

지뢰도발에 대한 사과와 확성기 방송 중단과 관련해 일부 진전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각에선 남북이 합의 문안을 놓고 막판 조율 중인 것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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