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해킹 시도' 새 의혹 제기…결정적 증거는 찾지 못해

입력 2015-08-19 20:25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국정원 해킹의혹 사건에 대한 야당의 조사활동은 결국 일부 의혹만 더 제기했을 뿐 별 소득 없이 끝났습니다. 야당의 활동은 활동이고, 이 문제를 지속적으로 보도해온 JTBC가 제기하는 의혹은 아직 남아 있습니다. 잠시 후에 전해드리겠습니다. 첫 소식입니다.

새정치민주연합 국민정보지키기위원회가 국정원이 국내 개인용 컴퓨터에 해킹 프로그램 설치를 시도했다는 내용의 의혹을 새로 내놨습니다. 그러나 불법감청 의혹의 진상을 규명할 핵심 증거는 찾아내지 못했습니다. 앞으로는 제도를 손보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혀 한 달간의 활동이 사실상 마무리 수순에 접어든 것으로 보입니다. 전략 부재와 국정원의 자료제출 거부, 여당의 감싸기 등으로 진상을 밝힐 골든타임을 놓치면서 의혹이 미궁 속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신혜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출범 한 달 만에 이탈리아 해킹팀 유출자료의 분석 결과를 내놓은 새정치연합 국민정보지키기위원회.

국정원이 국내 개인용 컴퓨터를 대상으로 해킹을 시도한 IP 3개를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안철수 위원장/새정치연합 국민정보지키기위원회 : 국내 KT 인터넷 사용자를 대상으로 개인용 컴퓨터에 해킹을 시도했다는 명백하고 객관적인 증거입니다.]

해킹이 시도된 건 2013년 7월부터 8월 사이.

해당 IP는 서울 종로와 서초구, 경기 성남 분당구 등 세 곳 전화국 산하의 것으로 확인됐다는 겁니다.

특히 서초구 IP는 국정원과 전혀 관계없는 민간 제약회사 IP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런 정황 외에 의혹을 풀 핵심 증거는 제시하지 못했습니다.

국정원 측은 "내국인 해킹은 없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며 "야당이 제기한 의혹을 확인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위원회는 앞으로 국정원 관련 제도를 개선하기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의혹을 낱낱이 밝히겠다던 위원회는 사실상 빈손으로 활동을 종료하는 수순에 들어갔습니다.

전략 부재와 국정원의 자료 제출 거부, 여당의 방관 등이 겹쳐 의혹 제기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의문점 그대로인데…야당 '국정원 해킹위원회' 빈손 종료 국정원, 내부지침 없이 수백 차례 감청프로그램 사용 국정원, 내부지침 없이 수백 차례 감청 프로그램 사용 신촌 등 '국정원 해킹 논란 풍자' 포스터 잇따라 발견 안철수 "국정원 해킹 확인 KT아이피 3개 확보"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