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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의 난' 점입가경…"신격호, 차남측 임원 해임 지시"

입력 2015-07-30 20:49 수정 2015-07-31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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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롯데 그룹의 이른바 왕자의 난은 점입가경인 것 같습니다. 이제는 누가 주도권을 잡게 될지도 사실 안갯속입니다. 여기에 양 진영의 언론플레이도 만만치 않아서 각종 루머가 돌아다닙니다. 우리가 한 재벌의 속사정에 왜 이렇게 관심을 가져야 하는가… 그만큼 우리 재벌들의 지배구조가 건강치 못하다는 것의 반영이 아닌가 합니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차남인 신동빈 회장을 보좌하는 한국롯데의 핵심 임원 서너명에 대해 해임을 지시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시는 것처럼 이번 주도권 싸움은 신동주 신동빈 형제간에 벌어지고 있고, 아버지인 신격호 회장의 의중이 어느 쪽에 서느냐에 따라서 결과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물론 주총이라는 변수도 동시에 존재하지요. 아무튼 이 해임지시서는 신 총괄회장이 지난 27일 일본 홀딩스를 방문하기 전에 작성된 것으로 보이는데요.

어떻게 된 일인지, 이윤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롯데그룹 신격호 총괄회장은 이달 중순쯤 한국 롯데 임원 3~4명을 해임한다는 지시서를 작성하고 서명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임을 지시받은 임원들은 신동빈 회장 측인 한국 롯데그룹 정책본부 소속으로 전해졌습니다.

해임 지시서의 작성엔 신 총괄회장과 함께 일본에 건너갔던, 장녀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이사장과 장남 신동주 전 부회장 등이 관여했다는 게 한국 롯데 측의 분석입니다.

해임 지시서에 대해 일단은 효력이 있는 것으로 재계는 분석하고 있습니다.

등기 이사가 아닌 임원들은 최고경영자인 신 총괄회장이 해임하거나 인사 이동시킬 수 있다는 겁니다.

신동빈 회장과 한국롯데 측이 이 지시를 받아들일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한국 롯데 측은 신 총괄회장의 판단이 흐려진 상황에서 나온 결정이란 점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두 형제 사이의 경영권 다툼이 치열해질수록 신 총괄회장의 건강 문제가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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