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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한국경제…내수·수출 동반 부진에 대내외 악재 속출

입력 2015-06-30 15:11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7년만에 산업생산 3개월 이상 마이너스 수출부진에 제조업 생산 위축…제조업 BSI 6년여만에 최저치 그리스 디폴트에 하반기 예정된 미국 금리인상도 위험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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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7년만에 산업생산 3개월 이상 마이너스 수출부진에 제조업 생산 위축…제조업 BSI 6년여만에 최저치 그리스 디폴트에 하반기 예정된 미국 금리인상도 위험 요인

위기의 한국경제…내수·수출 동반 부진에 대내외 악재 속출


한국 경제가 위기 국면에 들어섰다. 수출과 내수의 동반 부진으로 산업 생산은 3개월 연속 감소했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 사태, 그리스 디폴트 위기 등 대내외적 악재도 속출하고 있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5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6% 감소했다. 3월(-0.5%)과 4월(-0.4%)에 이어 3개월 연속 감소세다.

산업생산이 3개월 이상 마이너스 상태를 유지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시작됐던 지난 2008년(8월~12월) 이후 약 7년 만이다.

생산·소비·투자·수출 등 모든 지표가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수출 부진은 제조업 생산을 급격히 위축시켰다. 5월 제조업 생산은 자동차(-3.7%), 반도체(-4.8%), 전기장비(-5.4%), 기계장비(-4.4%) 등 수출 주력제품들의 생산 부진으로 1.5%나 감소했다.

제조업 출하량은 내수(-1.4%)와 수출(-0.9%)에서 모두 감소했다. 재고율(출하량 대비 재고량)은 127.32%로 2008년 12월(129.9%) 이후 7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최근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던 서비스업 생산도 마이너스(-0.5%)로 전환했다. 특히 도소매업(-1.3%), 숙박 및 음식점업(-1.1%) 등 내수와 밀접한 업종들이 크게 위축됐다.

소비와 투자도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소매판매는 가전제품 등 내구재(-1.1%) 판매가 줄면서 전월과 같은 수준에 머물렀다. 설비투자는 기계류 투자가 줄면서 전월 대비 1.3% 감소했다.

기획재정부는 "수출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전산업 생산, 광공업 생산, 설비투자가 감소했고 그간 큰 폭 증가세를 보였던 소매판매와 서비스업 생산도 조정을 받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앞으로가 더 큰 문제다. 메르스 사태의 충격이 본격적으로 지표에 반영되는 6월부터는 경기 위축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6월부터는 메르스 사태의 여파로 소비·투자 심리가 이전보다 더욱 위축되고 여행·여가 관련 서비스업 활동이 크게 둔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기업들이 체감하는 경기 상황은 이미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제조업 6월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66을 기록해 5월보다 7포인트 하락했다. 세계 금융위기의 충격이 실물경제로 확산된 2009년 3월(56) 이후 6년3개월 만에 최저치다.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 등 대외 악재도 속출하고 있다.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국내 증시도 요동치고 있다. 29일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각각 전 거래일보다 1.42%, 2.33% 하락했다.

그리스 디폴트 사태가 현실화되면 유럽 지역에 대한 수출이 감소할 우려가 있다. 또 각종 악재로 세계 경제 회복세가 꺾일 경우 수출의존도가 40%를 넘는 우리나라는 큰 타격을 받는다.

하반기로 예정된 미국의 금리인상도 위험 요인이다. 미국이 급격히 금리를 올릴 경우 국내에 외국인 투자자금이 급격히 유출되면서 유동성 위기가 올 수도 있다.

최근 경제 상황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외국계에 이어 국내 경제 연구기관들도 올해 경제성장률을 2% 대로 하향조정하고 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4%에서 2.7%로 0.7%포인트 낮췄다. 국책 연구기관인 금융연구원과 산업연구원도 올해 성장률을 2.8%와 2.9%로 내다봤다.

정부는 3%대 성장률을 지키기 위해 다시 경기 부양책을 꺼내들었다. 한국은행은 지난 11일 기준금리를 1.5%로 내렸다. 정부는 하반기 중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포함해 15조원 이상의 재정을 투입하기로 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경제가 정상적인 회복 궤도로 복귀할 수 있도록 15조원 이상의 재정 보강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며 "메르스 피해 업종 지원, 수출 촉진, 관광산업 활성화 등 분야별 대책들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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