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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 경제 '메르스·그리스 위기·미 금리인상' 악재"

입력 2015-06-24 15:12

"메르스 소비 충격 수그러드는 듯... 경제 주체들 일상으로 돌아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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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소비 충격 수그러드는 듯... 경제 주체들 일상으로 돌아가야"

이주열 "한국 경제 '메르스·그리스 위기·미 금리인상' 악재"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4일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가 소비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 "조금 수그러드는 것 아닌가 기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경제동향 간담회'에서 "메르스 사태가 본격화된지 3주가 지났는데 주간 단위로 모니터링한 결과 지난 주말 3주차 소비 관련 지표들이 전년 동기에 비해 감소는 했지만 1, 2주차 보다는 감소 폭이 줄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경제 주체들이 빨리 일상적인 상태로 돌아가서 기업심리와 소비심리를 빨리 회복하는게 가장 큰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주요 소비 현장의 매출 감소폭이 조금씩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만큼 경제 주체들이 과도한 불안을 갖기 보다는 일상적인 경제 활동을 수행해 달라는 취지다.

다만 메르스로 인해 서비스 산업 부진이 이어지는 등 경제적 파급력이 가장 큰 위험요소라는 시각에는 변함이 없었다. 이 총재는 "경제 전망을 할 때 항상 불확실성이 많은데 지금 시점에서 가장 큰 불확실성은 메르스 사태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어느 정도일지, 어떻게 영향을 주느냐"라고 우려했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경제 전문가들도 "메르스 확산 추세가 다소 둔화되고 있다"고 공감을 표하면서도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고 부정적인 영향도 상당기간 지속될 수 있다"는 데에 인식을 같이했다.

이 총재는 3대 대내외적 리스크로 메르스 사태 외에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과 그리스 채무 협상을 꼽으면서 상황을 예의주시할 것을 강조했다.

그는 미 연준의 금리인상에 대해서는 "지난주 FOMC(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끝난 결과 '도비시(비둘기파적)'하긴 했지만 연내 금리인상은 기정사실화 된 것"이라며 "2013년 '긴축발작(테이퍼 텐트럼)' 때 (양적완화 축소) 시사 발언만으로 국제 금융시장이 변동스러웠던 적이 있기 때문에 금리인상이 점진적으로 이뤄지더라도 추이를 잘 봐야겠다"고 말했다.

또 "영국에서 자주 쓰는 명언에 '최상의 상황을 희망하되 최악의 상황에 준비하라'는 말이 있다"며 "대외리스크를 감안하면 그 말이 우리 경제에 가장 맞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리스 채무 협상과 관련해선 "다행히도 체결 기대감이 높아진 것 같다"며 "그리스 사태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봤지만 그에 따른 유로 존에서의 상황변화에 대해서는 관심을 많이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곽노선 서강대 교수, 김영식 서울대 교수, 김정관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박주헌 에너지경제연구원장, 배상근 한국경제연구원 부원장, 이일형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 등이 참석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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