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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엄홍길 "구호품 내리는 순간 '꽝'…건너편에선 엄청난 산사태"

입력 2015-05-12 21:57 수정 2015-05-12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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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기서 잠깐, 앞서 말씀드린 대로 전화연결을 할 텐데요. 네팔 현지에 가 있는, 대한적십자사 긴급구호대로 활동 중인 엄홍길 대장과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엄홍길 대장님, 나와 계시죠?

[엄홍길 대장/대한적십자사 긴급구호대 (네팔 현지) : 안녕하십니까? 엄홍길입니다.]

[앵커]

지금 계신 곳이 정확하게 어디십니까?

[엄홍길 대장/대한적십자사 긴급구호대 (네팔 현지) : 저는 네팔에서 서쪽으로 약 한 7시간 거리에 떨어져 있는 고르카. 고르카라는 지역에요. 최초의 지진이 발생했던 진원지 쪽을 들어갔다 나왔습니다, 그 근처로.]

[앵커]

그런데 오늘 지진은 지난달에 일어났던 지진과는 반대편 그러니까 카트만두를 중심으로 해서 반대편에서 일어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거기서도 크게 느껴지셨습니까?

[엄홍길 대장/대한적십자사 긴급구호대 (네팔 현지) : 맞습니다. 저희가 엄홍길휴먼재단하고 국내의 재단하고 구호품하고 수송품을 기부해 주셔서 구호물자를 트럭에 잔뜩 싣고 저희가 13번째 착공식을 했던 지역인데요. 고르카 지역이라고요. 그쪽에 오늘 트럭에 구호물품을 싣고 들어갔는데 도착해서 그곳에 계신 분들에게 미리 연락을 해서 마을로 내려오라고, 공터가 있는 그쪽으로 내려오라고 그랬어요. 내려오라고 말했는데 도착하자마자 준비한 식량하고 여러 구호품을 내리는 순간에 갑자기 쿵쿵거리고 땅이 올리면서 갑자기 그냥 천둥, 번개처럼 일어나면서 맞은편 건너편 산에서 엄청난 산사태가 쏟아지면서 흙먼지가 나고 그랬죠.]

[앵커]

알겠습니다. 대장님, 조금만 천천히 말씀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상태가 그렇게 좋지는 않은데 굉장히 빨리 말씀해 주시기 때문에 시청자 여러분께서 알아듣기가 좀 힘드실 수도 있는데 지금 말씀하신 내용은 구호작업 중에 쿵 하는 소리와 함께 상대 쪽에서 산사태가 일어났다. 혹시 그러면 그 지역에서는 부상자나 사망자가 나오지는 않았습니까?

[엄홍길 대장/대한적십자사 긴급구호대 (네팔 현지) : 저희 쪽에는 다행히 저희가 오늘 구호품을 전달하기 위해서 산간지역 마을 사람들한테 얘기해서 다 산 밑으로 내려와서 큰 넓은 공터에 사람들이 수백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다 모여 있는 그런 상황이었어요. 그래서 저희가 그때 당시 구호차량이 도착해서 구호품을 막 내리는 그 상황에서, 그 시점에 지진이 발생해서 다행히 그쪽 지역 사람들은 인명피해라든지 부상자가 전혀 없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공터에 모여계셨기 때문에 인명피해는 없었던 것 같은데 건물이 무너지거나 하는 것들이 또 있었습니까, 이번에도?

[엄홍길 대장/대한적십자사 긴급구호대 (네팔 현지) : 맞습니다. 저희 고르카 지역은 산사태만 크게 일어나고 괜찮았는데 동부쪽 있는 에베레스트지역 그쪽 인근에는 신두팔촉이라고, 그쪽에 지진이, 저번에 상당히 크게 피해를 입은 지역인데요. 그쪽에 처우따라라는 마을이 있습니다. 거기에 지금 대한적십자사 의료팀들이 들어가서 의료활동을 펼치고 있는데요. 그 지역을 지금 강타를 한 거예요. 그쪽으로 때려서 맞았더라고요. 가옥이 많이 파손되고요. 도로가 유실이 되고.]

[앵커]

알겠습니다. 통신상태가 아마 그쪽하고도 원활하지는 않기 때문에, 우리 구호대가 다쳤다거나 하는 얘기는 아직까지는 저희한테도 안 들려오고 있고 엄 대장께도 그 소식이 안 들리는…

[엄홍길 대장/대한적십자사 긴급구호대 (네팔 현지) : 저희가 다 연락을 취해서 다 체크했는데 의료팀, 대한적십자사 의료진들은 전혀 이상 없고요, 안전합니다.]

[앵커]

다행이군요.

[엄홍길 대장/대한적십자사 긴급구호대 (네팔 현지) : 그리고 현재 거기 사망자 3명이 발생해서 의료진 차량으로 환자를 후송하다가 차량 이동 중에 1명이 목숨을 잃었고요. 부상자가 한 50여 명이 발생됐고 집들이 많이 파손되고 도로가 유실되고 그랬다고 하더라고요.]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엄홍길 대장께서 말씀하신 그 지역은 지진이 이번에 오늘 일어난 지역 그 근처를 말씀하신 내용인데, 저희 구호대나 이런 분들은 직접 통화해 봤더니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지금 다행스러운 소식을 전해주셨네요. 엄홍길 대장님, 문제없이 잘 돌아오시기를 바라고 오늘 고맙습니다.

[엄홍길 대장/대한적십자사 긴급구호대 (네팔 현지) : 네, 감사합니다.]

[앵커]

전화 상태가 아주 고르지 않았습니다. 좀 양해를 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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