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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대지진 발생 12일째…산간지역 구호 '첩첩산중'

입력 2015-05-06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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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네팔 대지진 발생 12일째, 전세계에서 구호의 손길이 날아들고 있지만, 정작 피해가 심한 산간지역까지는 닿지 않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복구는 엄두도 못내고,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건물에서 생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네팔 현지에서 고석승 기자가 전해왔습니다.

[기자]

마을 전체가 폭격을 맞은 듯 주저앉았습니다.

주민들은 가재 도구를 하나라도 더 건지기 위해 연신 흙더미를 파헤칩니다.

네팔 대지진 12일째, 수도 카트만두에서 4시간가량 떨어진 신두팔촉 지역의 모습입니다.

가장 피해가 큰 지역 중 한곳으로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만 2,800여 명에 달합니다.

이곳은 신두팔촉 지역에서도 가장 피해가 큰 초우따루라는 마을입니다.

보이는 것처럼 건물들은 모두 폭삭 무너져 내렸고 이쪽에는 자동차도 건물 더미에 파묻혀 있습니다.

이쪽 건물도 금이 곳곳에 가 있어서 언제 무너질 지 모르는 상황인데요.

주민들은 생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상점 문을 열고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산간지역이라 물자 수송은 커녕 구호 인력 투입 자체가 힘든 상황입니다.

적십자사 등 국제 구호단체가 들어와 의료 봉사 등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지만 역부족입니다.

[엄홍길 대장/대한적십자사 긴급의료단 : 부서진 가옥도 그대로고 사람들도 지치고 힘든 상황이고 구호 물품의 배급이 체계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힘든 상황인 것 같습니다.]

[람 바바두르/네팔 이재민 : 저는 음식이 필요합니다. 지진때문에 집이 무너져 먹을 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정부로부터 받은 것도 없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시신 수습도 늦어지면서 주민들은 우기를 앞두고 전염병의 공포에도 고스란히 노출돼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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