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은 은행에 가지 않고 인터넷이나 전화로 돈을 이체하거나 조회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단순한 금융 서비스를 넘어서 예금과 대출 등 대부분의 거래가 가능한 인터넷 전문 은행이 올해 안에 출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새누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유럽의 한 인터넷 은행 광고입니다.
춥고 눈이 오는 날 모바일이나 PC 등 인터넷만 연결되면 어디서나 예금 등 은행 업무를 볼 수 있습니다.
미국과 일본에서도 이런 서비스를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르면 올해 안에 우리나라에도 이런 인터넷 전문 은행이 선보일 전망입니다.
점포에 가지 않아도 언제 어디서나 계좌를 개설하고 예금과 대출을 할 수 있습니다.
점포 운영비와 인건비가 없는 만큼 수수료도 낮아집니다.
정부는 과거 두 차례 도입을 시도했지만, 금융실명제와의 충돌 등 여러 이유로 무산됐습니다.
하지만 이젠 상황이 바뀌었다는 게 정부의 판단입니다.
[임종룡/금융위원장 (16일 인터넷은행 도입 방안 세미나) : 수십 년간 대면으로 허용되던 실명확인 방식 관행도 이번 기회에 바꿔야 합니다. 걸림돌은 정부가 적극 나서서 치우겠습니다.]
대기업 참여를 허용할지, 지분은 몇 퍼센트까지 허용할지도 관건입니다.
자칫 기업의 사금고가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윤석헌 교수/숭실대 금융학부 : 대출 관련 신용위험 분석 내지는 관리를 현존 은행보다 더 잘할 거라고 기대하긴 무리입니다. 산업 자본의 사금고화 가능성도 (있습니다.)]
금융위원회는 6월 중 인터넷 은행 설립 방안을 발표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