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포스코 '직원사찰 앱' 논란…사내 하청업체 강력 반발

입력 2014-10-31 20:43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회사원들은 대개 회사가 나의 인터넷이나 휴대폰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의심들을 한다고들 합니다. 이 문제가 실제로 불거진 회사가 있습니다. 포스코가 사내 하청업체 직원들의 개인용 스마트폰에 '기업 보안'을 이유로 프로그램을 설치하게 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가동하면 직원들의 휴대폰에 담긴 통화기록이나 사진 등을 제어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직원들은 사실상의 '사찰'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윤샘이나 기자입니다.

[기자]

포스코가 사내 하청 직원들에게 설치하게 한 보안 프로그램입니다.

첫 화면에 몇 가지 안내가 나옵니다.

개인의 통화 기록이나 연락처를 볼 수 있고 저장된 사진을 확인할 수 있다는 데 동의하라는 겁니다.

이 프로그램이 깔리면 중앙 서버를 통해 휴대폰을 원격으로 제어하고, 사진이나 통화기록 등을 삭제할 수도 있습니다.

포스코 측은 지난 2월 이 프로그램의 설치 대상자를 정규직에서 하청업체 직원 2만 명으로 확대했습니다.

하청업체 직원들은 사찰이나 다름없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양동운 지회장/금속노조 포스코 사내하청지회 : 포철(포스코)이 (프로그램을 통해) 요구하는 내용이 너무 광범위해서 저희들이 해당 내용은 거부하기로 일부가 결정을 했습니다.]

노조는 현재 진행 중인 '정규직 전환' 소송과 관련해 사측이 이를 방해하기 위해 사찰을 시도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포스코 측은 직원들이 핸드폰을 잃어버릴 경우, 기업 정보가 밖으로 유출되는 걸 막기 위한 것일 뿐 개인정보 조회나 수집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포스코 측이 프로그램을 통해 직원들의 정보를 어디까지 파악하고 있는지는 확인할 길이 없어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대정부질문 첫날…'개헌' '사이버사찰' 논란 모든 차량 CCTV 감시체제 구축…도로 위 사찰 논란 김진태 검찰 총장 "카톡 사용안해"…총장으로서 사용 부적절 지난해 감청 영장 94% 발부…"좀 더 신중해야" 지적도 검찰, '카톡 사찰' 정진우에 보석 취소 요청…"보복 조치"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