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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 원 행사를 7천만 원에…비용 절감이 '화' 불렀다

입력 2014-10-19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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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렇다면 계획에 있던 안전요원이 왜 배치되지 않았던 걸까요? 경찰은 예산을 줄이려다 그랬을 가능성을 수사 중입니다. 이런 공연의 경우 예산을 축소할 때 티 안 나는 것부터 빼는 게 관행이라는데, 세월호 참사 이후 수도 없이 비난했던 이야기, 평형수 빼고 짐 더 실은 것과 다를 게 없어 보입니다.

조택수 기자입니다.


[기자]

판교 테크노밸리 축제 행사 예산은 2억 원이었습니다.

하지만 참석 인원이 예상보다 적을 것으로 판단되자 7천만 원으로 줄였습니다.

예산이 절반 이하로 깎이다 보니 돈을 써야 할 곳에 제대로 쓰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렇다 보니 결국 대형 사고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문제는 소규모 행사 대부분 이런 식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데 있습니다.

[공연기획사 관계자 : (연예인) 출연료는 고정돼 있고 나머지 부분을 줄이다보니까 금액적인 부분이 안 들어오면 많이 달라지죠. 표시가 안 나는 부분을 줄이다 보니까 그런(안전요원) 부분이 많이 줄어들죠.]

결국 무리한 비용 절감과 안전 불감증이 참사의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정재희/서울과학기술대학교 안전공학과 교수 : 비용이 많이 들면 안전은 빼고, 안전이 사람의 생명을 지키는 매우 중요한 것이라는 인식이 부족해서 소위 말하는 부수적인 요인으로 생각합니다.]

경찰은 주관사인 이데일리와 이벤트 업체 플랜박스를 압수수색해 확보한 계약서 등 서류를 토대로 무리한 예산 집행은 없었는지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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