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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환풍구 추락사고 희생자 첫 발인…"내 아들아" 오열

입력 2014-10-19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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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테크노벨리 축제 환풍구 추락사고로 사망한 고(故) 홍석범(29)씨의 발인식이 19일 오전 11시15분께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11시께 발인을 앞둔 빈소에는 유가족과 지인들이 모여 있었지만 홍씨를 더 이상 볼 수 없는 현실이 믿기지 않는 듯 침묵만이 흘렀다.

발인은 예정보다 조금 이른 시간에 시작됐다. 형의 영정을 든 동생의 꾹 다문 입술이 파르르 떨렸다.

둘째 아들의 뒤를 따라 입관실로 이동하던 유가족들은 충혈 된 눈에서 떨어지는 눈물을 축축이 젖은 손수건으로 연신 훔쳐냈다.

몇몇 유가족들은 터져 나오는 울음을 애써 참으려는 듯 손수건으로 입을 가리고 운구행렬을 따라 움직였다.

입관실을 나선 관이 영구차로 옮겨지자 이 모습을 지켜보던 고인의 어머니는 "내 아들아"라고 울부짖으며 오열했다. 관이 영구차에 실리는 모습을 지켜보던 유가족들도 꾹 참았던 울음을 터트리기도 했다.

한참을 우두커니 서있던 유가족과 고인의 지인들은 "추모공원으로 가실 분은 차에 타세요"라는 누군가의 외침이 있고서야 무거운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10여분의 짧은 발인식을 마친 유가족들은 영구차를 타고 서울추모공원으로 떠났다.

한편 지난 17일 오후 5시53분께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테크노벨리 축제 현장에서 발생한 사고로 27명의 사상자가 발생, 16명이 숨지고 11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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