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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해역, 태풍 '마트모' 간접 영향…수색 전면중단

입력 2014-07-25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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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참사 101일째입니다. 어제(24일)부터 수색작업은 전면 중단됐고, 101일이라는 긴 시간이 흘렀지만, 실종자 수는 여전히 두자릿수입니다. 진도 팽목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상욱 기자! (네, 팽목항에 나와 있습니다.) 수색 작업은 중단됐지만, 어제 많은 시민이 그곳을 찾아 가족들을 위로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제10호 태풍 마트모가 중국을 향해 북상하자 어제 오전부터 바지선의 피항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88수중의 바지선은 서거차도로, 현대 보령호는 인근 관매도로 피항했는데, 그 밖의 함정은 기상여건에 따라 소형함정부터 순차적으로 대피할 방침입니다.

어제 아침부터 수색이 중단되면서 실종자 가족들의 마음은 무거워졌지만, 어제 오후 이곳 팽목항에서 진도고등학교의 교사와 학생들을 비롯해 진도 군민과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시민들 100여 명이 가족들을 위로했습니다.

"100일의 기다림"이라는 이름으로 열린 어제 행사에선 진도고등학교의 교사와 학생, 그리고 진도의 주민대표가 희생자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읽고, 실종자 가족대책위는 호소문을 낭독했는데요.

이들은 이후 실종자들이 하루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노란 풍선 100개를 하늘에 띄웠습니다.

[앵커]

수색이 중단된 사이 잠수요원들이 수중촬영 교육을 받는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사고해역이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나고, 이후 바지선이 복귀해 고정작업을 마치는 등 수색이 본격적으로 재개되기까지는 최소 사흘가량 걸릴 전망인데요.

그 사이 현재 수색작업에 투입된 해군 SSU 잠수요원들은 해군작전사령부에서 수중촬영 교육을 받을 계획입니다.

이들은 한국영상대학의 협조로 내일부터 고해상도 카메라와 근적외선 카메라와 같은 첨단 장비를 다루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이틀 전 시험촬영 결과를 살펴본 관계자는 "어두운 선체 내부가 밝고 선명하게 보인다"며 장비 도입 시 수색작업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앵커]

왜 이제서야 이런 시도를 한 건지 안타깝기 그지없는데, 어쨌든 향후 수색 완료를 검증하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겠군요?

[기자]

일단,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이러한 교육이 수색작업의 일환일 뿐, 수색완료를 검증하기 위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수색을 벌인 구역을 구석구석 촬영하고 나면 이후 이 영상을 실종자 가족을 비롯해 전문가들이 함께 분석하게 됩니다.

결국, 잠수사가 본 것을 가족들에게도 상세히 보여주겠다는 것인데, 전문가들은 "실종자가 없는 상태의 격실을 보여주고 이를 확인받는 과정 자체가 수색완료 검증이 아니냐"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또, 합동구조팀 자체적으로 수색완료를 판단해오다 빈틈이 드러나자 앞으로 영상 분석에 참여한 가족들에게도 어느 정도 책임을 넘기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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