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침몰하는 세월호에서 선원들이 구조된 곳은 조타실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단원고 학생들 객실 바로 아래 있던 3층에서 기관사들이 배에서 빠져나가는 장면이 확인됐습니다.
손용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세월호 침몰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123정이 구명 보트를 내려 곧바로 좌현 뒤쪽으로 보냅니다.
잠시 후 해경에 의해 처음 구조된 이들이 모두 세월호 기관사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다섯명 모두 선원들의 일체형 작업복인 스즈키복을 입고 있습니다.
구조 당시 선원들인지 몰랐다는 해경 해명도 납득이 되지 않습니다.
[김경일/해경123 정장 : 승무원인지 선원인지 모르지 않습니까. 일단 다 구조를 해서.]
기관사들은 배가 기울어지자 자신들만 아는 통로를 통해 3층 선실로 가 30분 동안 구조만 기다렸습니다.
당시 기관사들이 구조된 복도 바로 옆엔 4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보입니다.
한 층만 올라가면 단원고 여학생들이 단체로 묵었던 다인룸으로 이어집니다.
기관사들이 해경 보트에 올라탄 9시 38분, 윗층 여학생들은 바닥에 몸을 기대고 구조만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구조 좀]
선장과 항해사 뿐 아니라 기관사들도 승객을 외면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