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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일만에 붙잡힌 악마 김홍일, 왜 자매 살해했냐 묻자…

입력 2012-09-14 07:50 수정 2013-05-20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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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7월 20일 울산에서 발생한 자매 살인사건의 용의자 김홍일이 도주 55일만인 어제(13일) 부산에서 붙잡혔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오랜 잠적 끝에 모습을 드러낸 김홍일.

검은색 등산복 차림에 머리는 길었고 수염은 덥수룩했습니다.

자포자기한 듯 긴 한숨을 내쉬었지만 고개를 떨구지는 않았습니다.

범행동기를 묻는 취재진의 계속된 질문에 겨우 한마디씩만 답했습니다.

[김홍일/울산 자매 살해 용의자 : (왜 살해했습니까?) 우발적으로 했습니다.]

김홍일은 어제 낮 12시 10분쯤 부산 기장군 함박산 중턱에 숨어 있다가 약초를 캐던 주민에게 발견됐습니다.

당시 김홍일은 태연하게 노숙자 행세를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현장에서 캔커피와 김홍일의 지문을 확인했고, 4개 중대를 투입해 수색 5시간 만에 김홍일을 붙잡았습니다.

[김선현/김홍일 체포 순경 : 검거할 당시에 몸부림치고 그럴 상황이 아니었습니다.체력적으로 많이 소진돼 바로 자기가 김홍일이라고 인정하고 잡히고 나니까 홀가분하다고 말했어요.]

김홍일이 은신했던 산 중턱에서는 그동안 마신 음료수캔과 위장에 사용했던 안전모, 마대자루 등이 대거 발견됐습니다.

김홍일은 지난 7월 20일 새벽 3시 20분 울산 중구 성남동 원룸에 들어가 자매 2명을 흉기로 잔혹하게 살해하고 달아났습니다.

나흘 뒤 부산 기장군의 한 대학 기숙사 주차장에서 김홍일이 타고 달아났던 승용차가, 대학 뒷산에서는 그가 먹은 빵 봉지와 음료수 캔이 발견됐습니다.

또 7월 25일 함박산 중턱에서 김홍일의 흔적이 확인됐습니다.

그리고 오늘 오후 5시 30분 건너편 산 중턱에서 경찰에 붙잡히면서 55일간의 도피행각을 끝냈습니다.

[윤치영/울산중부경찰서 형사과장 " 검거된 장소가 산속입니다. 함박산 뒤에 있는 산속, 청소년수련원쪽에 있는 산….]

경찰은 김홍일을 상대로 사건 경위와 그동안의 행적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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