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지지율이 두 달 만에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앞질렀습니다.
아무런 대외 활동을 하지 않는 안철수식 '관망정치'가 전면에 나선 후보들보다 높은 점수를 얻는 이유를 안지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총선 이후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의 지지율을 넘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2개월여만인 지난 22일 이를 뒤집은 겁니다.
대선 출마 여부도 밝히지 않았고, 대외 활동도 하지않는 안 원장이 사실상의 선거 운동에 들어간 여야 후보들보다 앞서나가고 있는겁니다.
이처럼 안철수식 '관망정치'가 나름 성공하고 있는 이유는 다른 주자들이 스스로 점수를 잃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박 전 위원장의 경우 최근 새누리당 당원명부 유출과 경선룰을 둘러싼 충돌이 악재입니다.
또 민주통합당 이해찬 대표 등이 '안철수 압박카드'를 꺼내든 것 역시 안 원장의 주가만 올려줬다는 분석입니다.
[이해찬/민주통합당 대표(라디오 인터뷰) : 대통령 후보는 검증을 받아야 되기 때문에 벌써 공식화했어야 하는 시점이거든요, 지금도 늦은 셈인데…]
[김두관/경남지사(라디오 인터뷰) : 앞으로도 힘든 게 국정인데 무소속 후보가 국정을 맡기에는 많이 힘들다는…]
가만히 앉아서 점수 따기에 성공한 안 원장은 당분간 정치권의 판도 변화를 주시하면서 '때'를 기다리는 전략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