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재 1500억원을 기부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오는 8일 미국에 가, 빌 게이츠 회장과 만납니다. 게이츠회장이 운영하는 빌 게이츠 재단 운용 방식등을 벤치마킹하기 위한 것으로, 안 원장이 본격적인 대선행보에 나선 것이란 해석입니다.
전진배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원장이 마이크로소프트 빌게이츠 회장을 만납니다
안철수 원장의 한 측근은 "안 원장이 오는 8일 미국으로 출국, 빌 게이츠 회장을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안 원장은 이 달 말 윤곽을 드러내는 기부재단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게이츠 회장을 만난다고 측근은 전했습니다.
지난해 1500억원을 기부하고 재단 설립을 준비중인 안 원장은 최근 빌 게이츠 재단을 모델로 집중 연구해왔습니다.
빌게이츠 재단은 안 원장측이 검토한 몇가지 연구모델 가운데 가장 유력한 방안이라고 측근은 전했습니다.
안 원장은 게이츠 회장을 만나고 돌아온 뒤 이달말 재단의 윤곽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빌게이츠 재단은 민간 재단 중 세계 최대 규모로 2000년 설립됐습니다.
게이츠 가에 의해 운영되는 이 재단은 국제적 보건 의료 확대와 빈곤 퇴치, 미국내 교육 기회 확대 등에 재단 기금을 기부하고 있습니다.
빌 게이츠 이외에도 워렌 버핏 등이 참여하는 이 재단은 막대한 재정 규모와 적절한 기부처를 찾는 앞선 경영 기법 덕분에 전 세계 자선재단 중에서도 가장 모범적인 모델로 인정 받고 있습니다.
안 원장은 빌게이츠와 만난 뒤 에릭 슈미츠 구글 회장과도 만날 예정입니다.
정치권에서는 안 원장의 이번 방미가 본격적인 대선 행보의 시작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기부 재단 설립 준비와 함께 글로벌 리더의 이미지까지 쌓겠다는 복선이 깔린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