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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지옥' 연상호 감독 "단시간 내 1위, 전혀 예상 못해"

입력 2021-11-22 20:34 수정 2021-11-22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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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뉴스룸'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뉴스룸 / 진행 : 오대영


[앵커]

그럼 여기서, 드라마 '지옥'의 연상호 감독을 잠시 전화로 인터뷰하겠습니다. 짧은 시간에 워낙 화제가 많이 되고 있어서 궁금한 점이 많습니다. 안녕하세요. 드라마가 공개된 지 불과 하루 만에 세계 1위에 올랐습니다. 축하 말씀을 드리기엔 조금 이를까요?

[연상호/감독 : 아직은 공개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좀 더 추이를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오징어게임의 8일보다는 훨씬 빠른데 예상했던 결과인가요?

[연상호/감독 : 아니요. 전혀 예상하지 못했고요. 이렇게 단시간 내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실 거라고는 사실은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앵커] 

지옥이 대중성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씀을 하셨던데 그런데도 호응이 큰 이유는 뭐라고 보십니까?

[연상호/감독 : 처음 만들 때 제작사나 넷플릭스하고 얘기했던 건 좀 깊이 볼 수 있는 관객들을 대상으로 하자 그런 얘기를 했었는데 사실은 많은 분들이 관심 가져주시는 건 삶과 죽음, 죄와 벌이라든가 인간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어떤 지옥에만 국한되지 않는 보편적인 주제를 다루고 있는 것이 좀 호응을 얻은 요소인 것 같습니다.]

[앵커] 

이 드라마를 본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좋다라는 의견도 있고 심오하고 어렵다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혹은 좀 잔혹한 게 아니냐 이런 평가도 있는 건 사실입니다. 세상에 어떤 메시지를 던지고 싶으셨나요?

[연상호/감독 : 처음 만들 때는 어떻게 보면 불확실성을 견디지 못하는 인간들이 만들어가는 지옥이라고 하는 주제를 가지고 있을 법한 어떤 세상, 초자연적인 현상을 다루고 있지만 있을 법한 세상을 한번 만들어보자라는 생각으로 작품을 기획했습니다.]

[앵커] 

제가 영화 부산행 볼 때도 저는 그렇게 느꼈는데 좀비도 아니고 초자연적인 존재도 아니고 결국 가장 무서운 게 인간이다라는 메시지가 이번 드라마에도 담긴 것 같습니다. 연상호 감독님의 평소 생각이라고 봐도 될까요?

[연상호/감독 : 지옥에는 사실은 무서운 인간들 역시 나오지만 사실은 또 어떻게 보면 아주 작은 희망 같은 것도 역시 인간에서 나온다라는 메시지가 동시에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사람이라고 하는 존재는 어떻게 보면 아주 무서워질 수도 있고 어떻게 보면 아주 유일하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존재이기도 하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작품 만들었습니다.] 

[앵커] 

세계 시장에서 한국 콘텐츠에 대한 주목도가 꽤 높아졌습니다. 한국 콘텐츠만이 가진 힘, 뭘까요?

[연상호/감독 : 아무래도 한국에서는 지금까지 굉장히 창의적인 작업을 하는 크리에이터들이 많이 존재했다고 생각하고요. 또 한국의 관객들도 그런 새로운 시도들에 대해서 박수를 보내주고 호응을 보내주는 적이 많았기 때문에 사실은 또 그런 창조적인 크리에이터들이 어떤 지지를 받고 작업을 할 수 있는 환경 같은 것들이 한국에서 계속 있어왔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넷플릭스 서비스에 대한 찬반 의견들이 많습니다. 연 감독님은 어떻게 보세요?

[연상호/감독 : 넷플릭스 서비스에 대한 찬반 의견이면 어떤 거를 말씀하시는?] 

[앵커] 

기존의 영화관에 익숙한 시민들이랄까요. 아니면 이용자들이 넷플릭스 쪽으로 옮겨가고 있다. 하지만 넷플릭스도 망 사용료를 안 낸다든지 여러 가지 책임을 다하지 않는 것 아니냐. 또 최근에 이제 비용을 인상한다라는 소식도 들렸잖아요. 그래서 그에 대한 반발 심리도 있거든요. 감독으로 보기에 넷플릭스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연상호/감독 : 사실은 넷플릭스는 이제 크리에이터 입장에서는 사실은 아주 뭐라고 해야 될까요. 아주 실험적인 어떤 도전 같은 것들을 굉장히 지지해 주는 회사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사실은 크리에이터들이 작업을 하기에는 아주 좋은 환경, 최선의 환경 그리고 많은 사람, 전 세계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환경 같은 걸 만들어준다고 생각을 하고요. 제작자가 아닌 이용자로서의 넷플릭스에 대한 평가는 사실은 제가 이야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 것 같고요. 원만하게 각계각층과 원만하게 넷플릭스가 이야기를 하고 해결해 나갈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고요. 저희가 이 드라마가 앞으로 또 어떤 반응을 보일지 또 어떤 선택을 받을지를 지켜본 뒤에 다시 한 번 인터뷰를 요청드려도 될까요?

[연상호/감독 : 아직은 초반이라서 사실은 지금 얼떨떨한 상황인데요. 시간이 좀 지나서 모든 게 정리가 되면 좀 더 정갈한 말로 이야기로 사실은 또 이야기 나눌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드라마 지옥의 연상호 감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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