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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 이어 '지옥'…한국 콘텐트 열풍 계속

입력 2021-11-22 17:50 수정 2021-11-22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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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 스틸. '지옥' 스틸.


'오징어 게임'에 이어 '지옥'이 배턴을 이어받았다. 글로벌 플랫폼 넷플릭스를 발판 삼아 한국 콘텐트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지옥'은 지난 20일 공개되자마자 넷플릭스 TV쇼 부문 전 세계 1위(플릭스패트롤 기준)에 올랐다. 한국은 물론 벨기에·홍콩·멕시코 등 24개국에서 정상의 자리를 차지했다. 다음날인 21일에도 여전한 인기를 누렸다. 인기 애니메이션 '아케인'에 이어 2위에 랭크됐다. 인도·일본·대만 등 전날보다 많은 29개국에서 1위에 올랐다. 넷플릭스 유료 가입자 수가 가장 많은 북미 지역에서는 이틀 내내 4위에 자리하는 고무적인 성과를 거뒀다.
 
'지옥' 스틸. '지옥' 스틸.

'오징어 게임'보다 빠른 흥행 추이를 보인다. 8일 만에 전 세계 1위를 차지한 '오징어 게임'보다 7일 빨리 정상을 꿰찼다. 현재 '아케인'에 1위 자리를 내어주긴 했으나, 727 포인트를 얻으며 756 포인트의 '아케인'과 매우 근소한 차를 보이고 있어 다시 올라설 가능성도 높다.

연상호 감독의 '지옥'은 예고 없이 등장한 지옥의 사자들에게 사람들이 지옥행 선고를 받는 초자연적인 현상이 발생하고, 이 혼란을 틈타 부흥한 종교단체 새진리회와 사건의 실체를 밝히려는 이들이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시리즈다. '송곳'의 최규석 작가가 그림을, 연상호 감독이 스토리 집필을 맡아 화제를 모은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해외에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넷플릭스를 통한 정식 공개 전 토론토국제영화제·BFI 런던 영화제·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최근 흥행에 성공한 한국 드라마들이 그러했듯, '지옥'은 사회 문제를 정면으로 잘 다뤘다. 어두우면서도 유니크하고 반전이 뛰어나다"고 평했다. 세계적 콘텐트 비평 사이트는 로튼 토마토에서는 13명의 기자 혹은 평론가 모두 '신선하다'고 평가해 신선 지수 100%를 기록했다. 관객들의 평가 역시 83%로 높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지옥' 스틸. '지옥' 스틸.

호평을 이끌어낸 '지옥'의 저력이기도 하지만, '오징어 게임' 열풍으로 인해 한국 콘텐트의 주목도가 상승한 덕분이기도 하다. 한국 콘텐트가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 잡아 '믿고 보는'이란 수식어를 얻게 됐기 때문이다. 특유의 디스토피아적 분위기와 독보적인 매력, 여기에 전 세계 시청자의 공감을 끌어내는 메시지까지 담아내 콘텐트 시장의 주류로 자리매김했다.

이에 대해 연상호 감독은 "'오징어 게임' 이후 워낙 한국 콘텐트를 향한 관심이 커지다 보니, '지옥'에도 많은 관심을 주시는 것 같다"면서 "삶과 죽음, 죄와 벌, 인간다움과 같은 이야기는 어느 한 지역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이러한 보편적 주제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다양한 국가의 시청자분들이 공감을 해주신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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