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백브리핑] 전쟁 중인 대통령 불러 놓고…'텅텅' 빈 연설장

입력 2022-04-12 21:04 수정 2022-04-12 21:04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백브리핑 시작합니다.

첫번째 브리핑 전쟁 중인 < 대통령 불러놓고… > 입니다.

어제(11일) 열린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국회 연설은 300석 규모의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진행됐는데요.

국회의원 정원이 300명이니까 자리가 꽉 찼어야 하는 건데 '텅텅' 비었습니다.

의원 60여명만 참석했기 때문인데요.

가까운 일본 의회 연설과 비교해 볼까요.

빈자리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빼곡합니다.

미국, 영국 의회 연설 모습도 마찬가집니다.

연설이 끝난 뒤 모습은 어땠을까요.

유럽 의회의 모습입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생명은 죽음을 이기고 빛은 어둠을 이길 것입니다. 우크라이나에 영광을!]

의원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보냅니다.

일본, 호주, 아일랜드, 이어서 핀란드 입니다.

역시나 의원들은 일제히 '기립박수'로 지지 의사를 보냈습니다.

우리는 어땠을까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여러분께서 우리를 도와주시고 지원해주시기를 요청합니다. 감사합니다.]

일어나 박수를 치는 의원은 볼 수 없습니다.

영국과도 비교가 되는데요.

특히나 영국은 외국 정상 가운데 처음으로 하원 회의장을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연설 무대로 내줬습니다.

우리 국회는 기술적인 문제 때문이라지만 국회 본회의장이 아닌 다른 곳에 연설장을 마련했죠.

행사는 한-우크라이나 친선협회장의 마무리 발언으로 끝났는데요.

[조정식/국회 한-우크라이나 친선협회장 : 우리 모두가 우크라이나 평화를 염원하는 마음들을 함께 모아주시고, 함께해 주셨으면 고맙겠습니다.]

애초부터 참석율이 낮았는데 그마저도 행사가 끝나기도 전에 대부분 자리를 떴네요.

국제사회를 향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젤렌스키 대통령.

우리나라를 향해서도 무기 지원해 달라, 요청했습니다만 형식적으로만 따지면 이번 연설, 우리 국회 외통위가 요청해 성사된 겁니다.

전쟁 중인 나라 대통령 불러놓고 홀대한 셈인데요.

의원님들, 지역구 지방선거 때문에 맘이 바쁘시겠지만 세계평화와 대한민국 국격의 문제도 국민의 대표로서 좀 챙겨주시기 바랍니다.

다음 브리핑 < 마스크 안 쓸 자유? > 입니다.

국민의힘 소속 한 의원의 보좌관이 오늘 아침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입니다.

출근길에 쓴 거 같은데요.

지하철인데 나 혼자 마스크 안 썼다, 백신 안 맞았지만 코로나 걸려 죽어도 상관없다, 라고 한 겁니다.

앞서선 이렇게 주변 사람들 만류에도, 마스크 안 쓴다는 사실, 그대로 올려놓기도 했는데요.

이러는 거 "쓰기 싫어서 안 쓴다"는 게 이유라고 합니다.

이분 최춘식 의원 보좌관입니다.

최 의원도 이런 주장을 하고 있죠.

[최춘식/국민의힘 의원 : 실내든 실외든 '마스크 착용'은 더 이상 큰 의미가 없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전적으로 개인자율에 맡겨야 됩니다. 쓰고 싶은 사람만 쓰는 그러한 것을 우리는 마련해 드려야 됩니다.]

최 의원과 보좌진은 또 돌파 감염 등을 언급하면서 '백신 무용론'도 주장하는데요.

백신은 개인 사정에 따라 안 맞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내에서 마스크를 쓰는 건 현재로선 감염병법에 따른 행정명령으로, 즉 의무입니다.

그래서 이걸 어기면 법에 따라 처벌을 받게되죠.

개인의 자유 물론 중요합니다.

하지만 법을 안 지킬 자유 언제 이것까지 인정하는 걸로 바뀌었는지 참 궁금해집니다.

오늘 백브리핑은 여기까집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