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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우크라이나 지지 '화난 귤' 사진...논란 일자 3시간여 만에 삭제

입력 2022-03-01 12:52 수정 2022-03-01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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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소셜미디어에 우크라이나를 지지한다는 내용의 글과 귤 사진을 올렸다가 삭제했습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트위터 캡처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트위터 캡처

윤 후보의 공식 트위터 계정에는 오늘(1일) 오전 7시 'We stand with Ukraine. 우리는 우크라이나와 함께 합니다'라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화난 표정을 그려 넣은 귤 사진도 함께 첨부했습니다. 2004년 부정선거로 촉발된 우크라이나의 '오렌지 혁명'을 빗대 우크라이나를 지지한다는 메시지를 전하려 한 것으로 보입니다.

 
Stephen Dziedzic 트위터 캡처Stephen Dziedzic 트위터 캡처

하지만 온라인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를 희화화하는 것 아니냐', '적절하지 않은 트윗' 이라는 등의 지적이 올라왔습니다. 호주 공영 ABC방송 소속의 한 기자는 윤 후보의 게시글을 공유하며 "한국 대선 경선의 선두 격인 보수 (정당) 후보의 이러한 수고는 정말 어리둥절하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보이스오브아메리카(VOA)의 윌리엄 갈로 서울 특파원도 "한국의 보수 대통령 후보가 우크라이나 상황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면서 윤 후보의 트윗을 공유했습니다. 영국 출신 프리랜서 기자 라파엘 라시드는 "(윤 후보가) 오렌지혁명에 대해 잘 알고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비록 알고 있다고 하더라도 오렌지혁명은 (지금 상황에) 적절하지 않은 시위, 혁명이고 현재 우크라이나 사태는 전면 침공"이라고 언급했습니다.

 
Raphael Rashid 트위터 캡처 Raphael Rashid 트위터 캡처

지적이 이어지자 윤 후보 측은 오전 10시35분쯤 해당 게시글을 삭제했습니다. 국민의힘 선대본부 측은 "오렌지 혁명을 배경 삼아 우크라이나를 응원하고자 실무자가 올린 것"이라면서도 "민주당에서 얘기가 나오는 등 국내정치에 악용될 우려가 있어서 삭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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