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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크레용팝, 일베 이용 노이즈마케팅일 수 있지만…"

입력 2013-08-22 18:20 수정 2013-11-27 14:33

"금강산 관광, 실용적 접근이 필요"

"연예인에 지나친 도덕성 요구 지양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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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관광, 실용적 접근이 필요"

"연예인에 지나친 도덕성 요구 지양돼야"

[앵커]

8월 22일 목요일, 뉴스 콘서트! 출발합니다. 촌철살인의 독설로 시사뉴스를 날카롭게 짚어보는 시간입니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 자리했습니다.


Q. 회담 하루 전 동의한 북한에 대한 촌철살인
- '흑묘 백묘' 실용적인 접근이 중요하다. 북한 체제가 많이 바뀌었고, 확실히 김정은 체제가 조금 유연한 것 같다. 이렇게 서로 자존심 구기지 않고 실리를 챙길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한다. 요즘 남북관계 해결방향 정말 좋아.

Q. 금강산 관광 재개, 대북 핵심과제된 의미는?
-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는 상당히 진전된 특성을 가지고 있다. DMZ 평화공원도 노 전 대통령이 추진했지만 김정일이 굉장히 부담스러워하면서 못 받았던 것. 거기까지 나가야 하는데, 현 단계에서는 지난 정권 수준으로 회복하는 것이 문제다. 금강산까지는 회복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

Q. 금강산 관광 재개에 목매는 북한의 속내는?
- 북한은 지금 핵, 경제 병진 노선이다. MB정권에서는 핵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경제 협력 못한다는 기조였다. 그래서 모든 것을 중단시켰다. 류길재 장관 이야기를 들어보면 핵문제를 전제하지 않고 낮은 수준의 경제 협력은 하겠다고 했다. 적어도 북한이 개방으로 나오게 된다면 6자회담 등에서 분위기가 좋아질 수 있다.

Q. 금강산 관광 재개, 원칙에 어긋나나?
- 2010년에 북한이 초안을 제출했었다. 연평 포격, 북핵 문제 때문에 우리 정부가 못 받았었다. 금강산 피격 사건은 군사지역에 관광객이 들어간 문제이기 때문에 '사과'를 요구하는 것은 사실 무리가 있다.

Q. 박근혜 정부의 대북정책, 평가는?
- 후한 점수를 줄 수 있다. 그런데 원칙의 승리는 것이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 북한의 기를 꺾겠다는 원칙은 실패했다. 이번에도 북한은 명시적으로 사과하지 않았다. 그 원칙이라는 것이 전 정권들의 문제를 뚫고 나가겠다는 것이라면 성공했다. 국민들이 보내는 지지는 이 원칙이다. 원칙이라는 것이 단지 자존심 싸움이라든지 기를 꺾겠다는 것은 아니다. 넓은 의미에서의 원칙의 승리다.

+++

Q. 크레용팝의 일베 논란에 대한 촌철살인
- '크레용의 색깔' 한가지 색으로 단정하지 말자는 것. '노무노무' '쩔뚝이'라는 일베 용어를 써서 문제가 됐는데, 그 뜻을 정확히 알고 썼는지를 단정할 수 없다. 그 표현이 어디서 시작됐는지를 지적만 해주면 된다. 거기서 더 나갔다. 비판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나름 신빙성은 있다. 일베 통한 노이즈 마케팅일 수도. 그러나 심증은 확증이 아니다.

Q. "또 다른 일베가 될 수도…" 의미는?
- 일베가 문제가 되는 것이 '톨레랑스'가 없는 것이다. 자신들의 생각과 다르면 무조건 적이다. 똑같은 오류를 범할 필요가 없다. (만일 정말 일베 활동이 사실이라면?) 윤리적으로 비난은 받아야겠지만, 사실 그것도 불분명한 상황이다. 가능한한 호의적으로 해석해줘야 한다. 나중에 그들이 해명과 반대되는 행동을 하거나, 그런 증거들이 발견되면 그때 비난하면 된다.

Q. 연예인 일베 논란, 과잉반응인가?
- 과도하면 마녀사냥으로 간다. 연예계는 정말 사소한 일들까지 시시비비가 일어난다. 이걸 정치적 맥락에서 따지게 되면 굉장히 폭력적일 수 있다. 연예계가 위축이 된다. 연예인은 우리의 도덕을 대변하는 사람이 아니라 욕망을 대변하는 사람이다. 자유롭게 내버려둬야 한다. 엄격한 검증의 대상은 정치인이어야 한다. 연예인은 공인이 아니다. 그저 알려진 사람이다. 사생활에 대해 덜 보호받는 사람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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