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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철, 외대총장 시절 '친일 설립자' 동상 설치 강행

입력 2022-04-26 19:56 수정 2022-04-26 21:26

이사장 승인 뒤 사외이사 겸임?…해명도 거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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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장 승인 뒤 사외이사 겸임?…해명도 거짓

[앵커]

김인철 후보자는 한국외대 총장 시절에는 '친일 행적' 논란이 있는 설립자의 동상을 세웠습니다. 당시 학생들이 반발했지만, 강행했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입찰과 관련된 법령까지 어겼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사외 이사 겸직'에 대한 의혹이 제기된 뒤, 내놓은 해명이 거짓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재승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외대 용인 글로벌캠퍼스에 세워진 설립자 김흥배 박사 동상입니다.

개교 60주년인 2014년 8월 기습적으로 설치됐습니다.

김 박사의 친일 행적을 문제 삼은 학생 반발을 무릅쓰고 강행됐습니다.

동상을 만드는 데만 1억 6천만 원이 들었습니다.

2천만 원이 넘는 예산을 쓰면 공개 경쟁 입찰을 거쳐야 하지만 생략됐습니다.

당시 총장은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입니다.

이사회 승인을 받았다고는 하지만 이사회조차 법령위반을 알면서도 허가를 내줬습니다.

완성 시점을 정해놓고 밀어붙였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김 후보자는 동상을 철거하라는 학생들의 목소리도 꾸준히 무시했습니다.

[임리나/경기 용인시 : 학생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학교 측에서 이런 일을 강행한 것에 대해서는 되게 유감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김 후보자는 사기업 사외이사 겸직 보도에 대해 거짓 해명을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규정에 따라 사전에 이사장 승인을 받았다고 주장했지만, 실제로는 사외이사 취임 뒤 승인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공시자료 상 김 후보자의 사외이사 취임일은 2018년 3월 22일이지만 이사회 승인은 3월 26일 이뤄졌습니다.

'선 조치, 후 보고' 입니다.

김 후보자 측은 관련 입장을 묻자 "당장 언급할 게 없다"며 "청문회에서 성실히 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화면제공 :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실·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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