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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사흘 만에…생활고 못 이긴 자영업자 극단 선택

입력 2021-12-20 20:24 수정 2021-12-21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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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거리두기가 다시 강화된 지 사흘만인 오늘(20일), 한 자영업자가 세상을 등졌습니다. 자영업단체들은 정부의 책임이 크다면서 단체행동을 하려고 하는데요. 일단 항의 표시로 밤에 가게 불을 단체로 끄고, 찬반투표에 따라 집단휴업도 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김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잠실의 한 아파트 상가에 있는 중국 음식점.

문 옆에는 '상중'이라는 글귀만 있습니다.

가게 주인 정모씨가 오늘 생활고를 못 이기고, 극단적 선택을 했기 때문입니다.

[이규태/동료 자영업자 : 어려울 때 이렇게 급작스럽게 변을 당하게 돼서 너무 안타깝습니다. 정부에서 이런 소식을 좀 아셔서 신속한 자영업자 대책, 또 많은 지원이 절실한 것 같습니다.]

자영업 단체들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이후 극단적 선택을 한 자영업자는 24명으로 늘었습니다.

이러자 자영업자들은 정부에 대책 마련을 하라는 뜻에서 단체행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우선 지난주 정부가 주겠다고 밝힌 "방역지원금 100만원을 받지 말자"는 움직임이 있습니다.

여기에 거리두기 재개에 대한 항의 표시로 자영업 단체 6곳은 27일부터 이틀간,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업소 간판의 불을 끄기로 했습니다.

단체들이 공개한 회원수는 150만명으로 전체 자영업자의 40% 수준인데, 실제로 얼마나 동참할지는 아직 모릅니다.

단체 휴업에 대한 찬반 투표도 이번주 목요일까지 실시합니다.

자칫 식당, 노래방, PC방 등의 업종이 연말에 모두 문을 닫는 일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오호석/코로나피해자영업총연대 공동대표 : 우리 전 업소가 소등을 통해서 집단행동을 감행하고, 휴업에 대한 집단행동은 이제 결정되는 대로 우리가 집행할 계획입니다.]

자영업자들은 '성난 자영업자들'이라는 홈페이지를 만들어 집단소송을 제기하기로 했습니다.

손실보상금의 소급 적용을 요구하기 위해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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