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단독] 킨텍스 일대 개발 비리…이재명 "경기도가 감사"

입력 2021-06-15 19:59 수정 2021-06-15 20:45

"돈 줄테니 보도 말라"던 고양시 대변인은 사표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돈 줄테니 보도 말라"던 고양시 대변인은 사표

[앵커]

뉴스룸이 보도한 '고양시 킨텍스 일대' 개발 비리에 대해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감사'를 지시했습니다. 고양시가 특정 회사에 땅을 싸게 주고, 여러 특혜를 준 의혹에 대해서 경기도가 직접 조사하겠단 겁니다. 저희 취재진에게 '돈을 줄 테니 보도하지 말라'고 했던 '고양시 대변인', 어제(14일) 사표를 냈습니다.

봉지욱 기자입니다.

[기자]

JTBC는 지난주 고양시 GTX킨텍스역 일대 아파트 부지 개발 비리 의혹을 보도했습니다.

고양시 산하기관에 근무했던 사람들이 만든 회사가 땅을 싼 값에 넘겨 받았고, 개발 과정에 각종 특혜가 있었다는 내용입니다.

당시 보도 과정에서 고양시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습니다.

그러자 경기도가 나섰습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오늘 경기도 조사총괄팀에 고양시에 대한 행정감사를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땅을 팔고, 계약을 맺는 과정에 특혜가 있었는지 직접 확인하겠단 겁니다.

특히 감사 결과, 위법 행위가 발견되면 수사를 의뢰할 방침입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취재진에게 수천만 원을 줄 것처럼 제안했던 고양시 대변인 A씨가 사표를 제출했습니다.

[고양시 대변인 : 저는 웬만하면 형한테 인센티브를 주고 싶은 거지. 내가 나중에 2000 하나 뜨든지, 5000 하나 뜨든지 난 형한테 이거를 주는 거야. 형이 필요한 거 있으면 다 얘기해요.]

청탁을 거부하자 언제든 연락하라고도 말합니다.

[고양시 대변인 : 아이, 그거야 내 돈 쓰는 거 아니에요. 우리 시청 돈을 쓰는 거야. 그걸 내가 왜 아껴. 아니 전화하시라니까.]

문제는 A씨가 시장의 측근이란 점입니다.

특히 시장과 의견을 나눈 것처럼 말하는 대목도 있습니다.

[고양시 대변인 : 지금도 오늘 나오면서 내가 얘기했거든. 어,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 그랬더니. (이재준) 시장님이 '아니 마음대로 하세요' 이러더라고. '마음대로 하세요.']

이렇다보니 고양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은 대변인 사표로 끝내는 건 '꼬리 자르기'란 지적을 하고 있습니다.

이재준 시장이 직접 답하란 겁니다.

(PD : 박동일·라정주 / VJ : 남동근 / 영상디자인 : 조영익)

관련기사

킨텍스역 '1조 아파트 사업'…시행사 뒤 '고양시 기관 사람들' 고양시 고위직 "보도 안 하면 수천만원"…기자에 금품 제안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