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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당장 백신 공급은 군인들 55만명이 전부'…정의용 외교장관

입력 2021-05-22 19:49 수정 2021-05-22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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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뉴스룸'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뉴스룸 / 진행 : 한민용


[앵커]

보신대로 마스크를 벗고, 악수도 하고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그야말로 정상적인 정상회담을 가졌는데요. 그자리에 배석했던, 정의용 외교부장관을 직접 연결해보겠습니다. 장관님, 안녕하세요. 지금 그곳은 새벽 6시가 좀 넘었을 텐데, 이렇게 인터뷰 응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사진을 보니까요. 장관님도 마스크를 벗고 대화를 나누시던데, 이런 상황, 아주 오랜만 아니셨습니까?

[정의용/외교부 장관 : 그렇습니다. 이곳은 어제 백악관이나 부통령실은 잔치 분위기 같았습니다. 다들 오래간만에 마스크를 벗고 일상생활로 돌아간 데 대해서 매우 기뻐하는 모습이었고요. 특히 마스크를 벗고 하는 첫 대면 정상회담이라는 데 이 사람들도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었습니다. 이게 코로나19를 극복한 미국의 모습을 외국에 보여주는 그러한 계기가 된 것으로 미국 사람들은 평가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저희 뉴스룸하고만 인터뷰를 하시는 걸로 제가 알고 있어서 국민들께서 가장 궁금해하시는 백신 질문을 좀 많이 드려야 될 것 같습니다. 일단 오늘 발표된 건 국군장병 55만 명에게 백신을 제공하겠다는 건데요. 특별한 배경이 있었습니까?
 
  • 한국군 55만명 '백신 지원'…특별한 배경 있나


[정의용/외교부 장관 : 어제 기자회견 때 방금 보도도 있었습니다마는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발표를 했는데요. 작년에 우리가 코로나 초기에 미국에 한미동맹 관계를 감안해서 진단키트와 마스크를 큰 물량은 아닙니다만 미국에 긴급 지원해 준 적이 있습니다. 미국도 이러한 우리의 긴급지원에 상당히 고마워하고 이번 공동성명에도 그러한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바이든 대통령 결정한 것도 한미동맹 차원에서 우선적으로 공급하는 것으로 저희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럼 일단은 미국 쪽으로부터 직접 공급받는 백신은 55만 명분이 전부라고 보면 될까요?
 
[정의용/외교부 장관 : 일단은 그렇게 보입니다. 그러나 이제 이번 보도도 있었습니다마는 한미 정상 간에 국제백신 파트너십 구축을 합의를 했고 이러한 파트너십 하에 미국의 기술과 원부자재 공급 그리고 한국의 생산기술을 접목한 그러한 한국을 사실상 백신의 허브로 만들려는 그런 중장기적인 목표를 설정했기 때문에 실제로 한국이 한국 내의 백신 공급뿐만 아니라 우리 지역 내 또 전 세계적인 백신 공급망으로 부상될 전망입니다. 장기적으로는 상당히 긍정적인 발전이라고 봅니다.]

[앵커]

물론 말씀하신 그 글로벌 백신 생산기지가 된다는 건 상당한 의미가 있는 일인데요. 그런데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 생산은 언제쯤 가능할 거라고 내다보십니까?
 
  • '글로벌 파트너십' 백신 생산기지…언제부터?


[정의용/외교부 장관 : 오늘 모더나와 우리 국내 업체 간의 위탁생산이 계약이 체결될 겁니다. 또 그밖에도 이미 아스트라제네카나 그런 다른 백신도 우리 국내에서 위탁생산이 되고 있습니다. 또 우리 관련 업체에서도 우리나라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계획들을 세우고 있습니다. 기술과 원자재만 있으면 우리의 생산능력은 빠르게 확대될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지는 않습니다.

[앵커]

그렇죠. 위탁생산 말씀하셔서 드리는 질문인데요. 청와대에서는 기술 협력이라고 표현을 했던데 혹시 이게 앞으로 기술이전도 포함될 수 있는 건지 그 범위에 대해서 좀 궁금한데요.

[정의용/외교부 장관 : 그런 세부적인 협의까지는 없었습니다. 앞으로 추가적인 협의가 더 필요할 겁니다. 그러나 이번에 한미 간에는 첨단 분야, 백신 문제뿐만 아니라 다른 첨단 분야에서의 협력도 확대해 나가기로 했고 또 이와 관련한 전문인력을 교환해 나가기로 했기 때문에 앞으로 한미 간에 이런 인적교류도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또 많은 국민들께서 백신 스와프에 대한 기대감도 많이 나타내셨는데요. 백신 스와프는 오늘 별다른 논의가 없었던 걸까요?
 
  • 한·미 정상회담 '백신 스와프' 기대 컸는데…


[정의용/외교부 장관 : 논의라기보다는 미측에서의 그 입장은 우선 미국도 자체 물량이 그렇게 충분하지가 않고 또 한국은 우리 국내에서는 좀 여러 분들이 많이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만 세계적으로는 방역의 모범국으로 평가를 받고 있고 또 한국은 선진국으로 다들 분류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보다 훨씬 더 못한 개도국 쪽에 우선적으로 지원해 줘야 되는 거 아니냐 하는 의견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한국만 특별히 지원한다는 것은 명분이 좀 약하다 하는 게 미측의 설명이었습니다. 그리고 우리와 같은 미측의 지원을 희망하는 나라들이 너무 많아서 미국이 그런 면에서 상당히 좀 어려워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한국군 지원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1차적으로 지원한 것은 미국이 한국을 특별히 배려했다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번 공동성명에 쿼드랄지 좀 중국이 민감하게 느낄 만한 내용들이 포함이 됐는데요. 특히 대만은 처음으로 거론되기도 했죠? 그래서 앞으로 우리가 좀 대만과의 관계에서 조금이라도 변화가 생기는 건지 이런 것도 좀 궁금한데요. 
 
  • 미사일 지침 해제, 대만 문제…대중 관계는?


[정의용/외교부 장관 : 대만 관련 표현은 아주 일반적인 표현이고요. 미국도 우리와 중국과의 특별한 관계에 대해서는 많이 이해를 하고 있고 하기 때문에 과거 미일 정상 간의 공동성명 내용이라든지 그 내용과 우리와의 공동성명 내용에서의 인도태평양 분야의 내용은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물론 미국과는 이 문제에 대해서는 저희가 계속 협력을 해 나갈 예정입니다. 쿼드는 어제 우리 대통령께서도 말씀하셨고 또 공동성명에도 포함이 돼 있습니다마는 개방적이고 투명하고 또 포용적이라는 그런 원칙만 지켜진다면 쿼드 국가들과의 몇몇 분야에서는 협력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앵커]

대북 문제도 좀 질문을 드릴 텐데요. 혹시 우리 정부는 물밑에서 북한과 접촉이 있습니까? 
 
  • 판문점·싱가포르 선언 존중…남·북·미 관계는?


[정의용/외교부 장관 : 이번에 방미의 가장 큰 성과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재추진하기 위한 동력이 확보됐다는 점입니다. 우선 북한과 관여를 다시 재개하는 데 있어서 목표를 분명하게 설정했습니다. 즉 한반도에서의 완전한 비핵화 또 한반도에서의 보다 영구적인 평화 정착, 이걸 목표로 설정하고 이 목표 달성을 위한 그 방법도 외교와 대화가 가장 중요하다, 필수적이다 하는 점에 합의를 했고 또 협상의 연속성도 유지해 나가기로 했기 때문에 이것은 북한에 대해서 상당히 긍정적인 메시지라고 저희는 봅니다. 북한이 긍정적으로 부응해 오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어제 바이든 대통령이 공동 기자회견에서 성김 대사를 특별대표로 임명한 것도 북한으로서는 상당히 좋은 신호로 받아들일 것으로 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공동성명상에 아무런 부대표현이 없이 바이든 대통령은 남북 간의 그 대화, 협력, 관여를 지지한다라는 문장 하나가 포함돼 있는데 이건 상당한 의미를 갖고 있다고 봅니다. 앞으로 우리가 북한과의 협력을 해 나가는 데 있어서 정책적인 공감, 여유가 그만큼 생겼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미국에서 지금 숨가쁜 일정을 소화 중이고 계실 텐데 이렇게 오늘 시간 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여러 궁금증이 풀린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었습니다.

[정의용/외교부 장관 : 감사합니다.]

[앵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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