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여론 읽어주는 기자] 커지는 단일화 압박, 핵심 변수는 '보수층'

입력 2022-01-12 20:23 수정 2022-01-12 21:27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이번엔 여론 읽어주는 기자, '안지현의 여기'로 이어가겠습니다.

안지현 기자, 지난 금요일에 윤석열 후보가 V자로 반등할지 말지를 전망했었는데, 실제로 여론조사에서는 어떻게 나오고 있습니까?

[기자] 

하락세를 이어가던 윤 후보, 선대위 개편 후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일부 지지율 회복한 걸로 보입니다.

오늘(12일) 나온 여론조사 결과를 한번 보시면요.

쿠키뉴스가 의뢰한 한길리서치 조사 결과인데 2주 전 조사에 비해 오늘 조사에서 윤 후보는요. 3.1%포인트 올랐고요.

이재명 후보는 같은 기간 7.1%포인트 빠지면서 오차범위 내기는 하지만 윤 후보가 더 높은 지지율 기록했습니다.

이 후보 우세에서 2주 만에 보시는 것처럼 다시 접전 양상으로 바뀐 건데요.

다만 이 조사는 상대적으로 보수 표심이 잘 반영되는 걸로 알려진 ARS 방식인 만큼 앞으로 나올 다른 조사 결과와 비교해 봐야 좀 더 명확한 흐름이 보일 것 같습니다.

그런데 주목할 건 윤 후보가 반등한 가운데 보시는 것처럼 안철수 후보도 11%포인트를 기록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간 점입니다.

안 후보, 윤 후보에게 실망한 일부 지지층뿐 아니라 무당층과 중도층에서 상대적으로 더 많은 지지를 받은 영향으로 풀이되는데요.

그래서 제가 오늘 주목한 지점은 바로 여기, 커지는 단일화 압박입니다.

[앵커] 

압박이라는 표현을 쓴 걸 보니까 보수 쪽에서 주로 나온 얘기겠군요.

[기자] 

맞습니다. 또 정권교체를 바라는 층에서 두 야권 후보가 단일화해야 이재명 후보를 이길 수 있다, 이런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는 건데요.

실제로 오늘 나온 여론조사 결과 보시면 YTN과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인데 안 후보로 단일화할 시 안철수 42.3%, 이재명 33.2%로 9.1%포인트 차로 이기는 결과가 나왔고요.

윤 후보로 단일화할 경우에도 윤석열 43.6%, 이재명 38.1%로 오차범위 내지만 이 경우에도 이 후보보다 높은 걸로 나왔습니다.

이는 결국 윤 후보보다 상대적으로 안 후보로 단일화할 경우 중도층과 무당층 지지까지 흡수해서 지지층 확장 가능성이 더 열려 있다, 이런 뜻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그런데 단일화 가능성 자체에 대해서는 아직 어느 쪽도 확신을 못 하고 있는 상황이잖아요.

[기자] 

맞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지지율 구도 추이도 좀 더 지켜봐야 합니다.

안 후보로서는 중도와 무당층 중심으로 지지를 받고 있어서 단일화 시 확장성은 있지만, 이들 계층의 결정적 단점이 지지 후보를 바꿀 가능성이 크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결국 핵심 변수가 되는 건 보수층이다, 이런 전망도 나오는데요. 

실제 현재 보수층에서 야권 단일후보로 누가 적합한지 저희가 물어봤더니 YTN 조사 결과에서 윤석열 57%, 안철수 29.7%로 보수층에서 30% 가까이 안 후보가 야권 단일 후보로 더 적합하다, 이렇게 응답했습니다.

수치상으로는 물론 윤 후보가 더 높지만, 윤 후보가 대선후보로 리스크가 있다, 이렇게 보는 보수층도 30% 가까이 되는 겁니다.

안 후보 입장에서는 윤 후보 지지층을 더 끌어올 수 있는 여지가 있다 이런 분석도 가능해 보입니다.

반면 윤 후보도 하락세를 멈추고 소폭 반등하는 조사 결과 나오고 있죠.

때문에 두 후보는 우선 자신의 지지율부터 최대로 끌어올린 다음 단일화를 모색할 걸로 보입니다.

다만 아직까지 다자구도에서 여전히 안철수 후보가 밀리는 상황이죠.

때문에 안 후보가 일단 완주를 다짐하고 있지만, 단일후보로 완주하든 또 독자 출마로 완주를 하든 우선 보수 지지층을 더욱 끌어와서 3자 구도부터 만드는 게 당면과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오늘 내린 결론은요. 보수 표심 더 끌어내면 안 철수.

그러니까 보수 표심을 더 끌어와야 단일화 논의 물꼬가 커질 가능성이 커진 만큼 철수 가능성은 그만큼 적어진다는 뜻입니다.

관련기사

윤석열이냐, 안철수냐…단일화, '1월 지지율'에 달렸다 안철수, 단일화 관심 없다면서도…"국민이 판단할 문제" 이준석 "안철수와 단일화? 해봤자 큰 효과 없을 듯"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