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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백신 사기 시도' 대구시 사례 전에도 5번 이상 있었다

입력 2021-06-06 19:29 수정 2021-06-06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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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대구시가 해외 업체의 제안을 받고 3천만 명이 맞을 수 있는 화이자 백신 도입을 주선하겠다고 했었죠. 그런데 보건복지부가 알아보니, 미국 화이자 본사도 모르는 일, 한마디로 '사기' 제안이었습니다. 저희가 좀 더 취재해보니 올해 초 이런 사기 제안이 이미 다섯 번 이상 있었다고 합니다.

돈이 되는 백신 사업에 사기꾼들이 몰리고 있는 건데, 박진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구시, 화이자 백신 3000만 명분 들여올 수 있다??

[권영진/대구시장 : 지금까지 정부가 계획한 백신 이외에 백신을 국내 도입하는 부분들을 상당 부분 진전이 되어서 정부에 토스를 해드렸습니다.]

백신 구입 추진해 정부에 '토스'했다!!! 
그.런.데

[손영래/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 정상 경로는 아닌 것으로 지금 판정되고 있고]

한국화이자 "대구에 백신 구매 제안한 업체는 불법"
화이자 본사 : ???

대구시에 백신 구입 제안한 업체
#플로리다주소 #포르투갈전화 #홈페이지 수정중 #백신 사기 주의 

저도 처음 이 소식 접했을 때 놀랐습니다.

그 귀하다는 화이자 백신을 3천만 명분이나 들여올 수 있다니.

궁금해졌습니다.

이런 사기 시도, 전에도 있지 않았을까?

네, 맞습니다. 이미 1, 2월에 보건복지부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구해줄 수 있다' 이런 제안이 이미 다섯차례 이상 있었다는군요.

이런 겁니다. 우리나라 의료기기 회사나 무역 회사 등이 보건복지부에 제안을 합니다. 그 중에는 재미동포 사업가도 있었다고 하고요.

"우리가 아는 해외 업체가 백신 구입하게 도와준다고 했다" "백신 물량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이렇게 말이죠.

여기서 등장하는 해외 업체, 국적도 참 다양합니다.

싱가폴, 영국, 스위스, 이스라엘 등등 이었다고 하는데요.

수량도 50만 개, 150만 개, 200만 개부터 아예 "원하는대로 주겠다" 이런 제안까지 있었다고 합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그럼 구체적인 자료를 가져와라' 그랬더니 자료는 못 보내면서 '구매의향서를 먼저 보내달라'고 하는 일들이 벌어졌다"고 했습니다.

황당하죠. 물론 다 걸러냈습니다.

자, 비난이 쏟아지자 대구시 이런 입장문 냈습니다.

"선의에서 보여준 노력은 존중되어야 한다, 위험천만한 사기극으로 폄훼한 것은 유감스럽다"

백신을 구하려는 '선의' 맞을 겁니다.

하지만 국제경찰이죠, 인터폴은 일찍이 지난 12월에 "가짜 백신이 전 세계에 유통될 우려가 있다" 이렇게 경고했습니다.

실제로 멕시코에선 80명 정도가 가짜 화이자 백신 맞았고요.

폴란드에서는 가짜 화이자 백신 라벨 붙어있는 약병이 압수됐습니다.

분석해보니까 주름개선제 성분 나왔습니다.

중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도 위조 백신 수천 병 발견됐습니다.

이번 '백신 사기 논란' 단순히 해프닝으로만 생각해선 안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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