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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 '과체중 할아버지' 산타는 코로나 고위험군…전세계적 구인난

입력 2021-12-18 18:45 수정 2021-12-18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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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핀란드 산타 마을엔 어린 아이들의 걱정 어린 편지가 쌓이고 있다고 합니다. 오미크론 때문에 산타 할아버지가 입국 못하는 거 아니냐고 묻는 거죠. 그런데 실제로요. 세계적으로 산타 구인난이 심각하다고 합니다. 고령에 넉넉한 체구, 코로나 고위험군이어서 올해는 코로나 무서워 못하겠다고 거절한 산타가 많아서라는데요.

월드뉴스W 윤설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산타클로스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 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여기저기 산타를 찾는 수요는 많은데 정작 산타는 줄어든 겁니다.

산타를 양성하는 산타 학교엔 평소보다 산타를 찾는 곳은 배로 늘었지만, 입학생은 10%가량 줄었습니다.

산타의 평균 나이는 60대 중반으로 몸무게는 평균 112kg입니다.

고령에 과체중까지 세계보건기구가 경고하는 코로나 고위험군입니다.

이렇다 보니 산타도 백화점이나 마트 같은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꺼리게 되는 겁니다.

[산타 : 와달라는 200여곳에서 받았지만 거절했습니다. 줌으로 온라인 미팅은 응하겠지만, 밖으로는 안나갈 겁니다.]

CNN에 따르면 실제로 지난 한 해 동안 산타 335명이 코로나 등의 질환으로 사망했습니다.

때문에 산타들은 백신 접종은 물론이고 주2회 코로나 검사도 받고 있지만 아이들의 콧물이나 기침엔 무방비일 수밖에 없습니다.

핀란드 외교부는 최근 "산타는 예정대로 크리스마스 선물을 배달할 것"이라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오미크론 변이로 각국에서 입국제한이 강화돼 "산타가 못 오는 것 아니냐"는 아이들의 문의가 잇따르자 산타 마을이 있는 핀란드 정부가 직접 나선 겁니다.

핀란드 외교부는 "특별 외교 교섭을 통해 산타의 썰매는 입국제한 대상에서 면제됐다"면서 "산타는 물론 우체국에서 일하는 엘프 요정도 백신을 모두 맞았다"고 밝혔습니다.

[앤서니 파우치/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 : "산타는 선천적으로 면역력이 강합니다. 산타는 아무에게도 감염을 퍼뜨리지 않을 겁니다.]

세계보건기구도 산타는 안전하다고 밝혔습니다.

[마리아 벤커코프/세계보건기구 코로나기술팀장 : 산타는 면역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전 세계 아이들은 엄마 아빠 또는 보호자의 말씀을 잘 듣고, 크리스마스 이브에 일찍 잠자리에 들어야 합니다.]

(영상디자인 : 허성운·황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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