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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 '겨드랑이 칩'으로 코로나 추적…'흑기술' 총동원 베이징 올림픽

입력 2021-12-04 19:00 수정 2021-12-14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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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미크론 변이가 세계적으로 퍼지는 가운데, 베이징 동계 올림픽이 두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각국 선수들이 모이는 걸 두고 벌써부터 우려의 시선이 나옵니다만… 중국은 '최고의 기술'이 있어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겨드랑이에 칩을 붙여 실시간 체온과 위치를 추적하겠다는 건데요. 이걸 두고 벌써부터 여러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월드뉴스W, 윤설영 기자입니다.

[기자]

올 9월 중국 시안에서 열린 전국체육대회.

코로나 따위 없는 것처럼… 선수들은 마스크를 쓰지 않았고 관객들도 다닥다닥 붙어앉았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제14회 중국 전국 체전의 개막을 선포합니다.]

불과 두 달 전 치러진 도쿄올림픽과 180도 다른 모습입니다.

경기장엔 관객 77%를 입장시켰고 참가 선수도 도쿄올림픽보다 많은 1만2천여 명으로 코로나 방역에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올림픽 예행연습 격으로 치러진 테스트 대회.

이번엔 스태프 600여명에게 손가락 크기의 칩이 일제히 전달됐습니다.

'겨드랑이 반창고'라고 불리는 이 칩은 스마트폰과 연동하면 실시간 체온은 물론 어디에 있는지 위치 추적까지 가능합니다.

[인진슈/스포츠센터 의료·전염병예방 부국장 : 작업자의 체온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고, 37.3도를 넘으면 자동으로 경찰에 신고됩니다.]

전자발찌를 채우 듯 코로나 감염 증상을 보이거나 경기장 주변을 이탈하면 즉각 격리조치를 하기 위한 겁니다.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겨드랑이 반창고'가 뿌려집니다.

[주지안홍/베이징올림픽조직위 대변인 : 오픈 소스 칩을 기반으로 엣지 컴퓨팅 등의 기술을 사용한 웨어러블 의료기기인 스마트 체온계를 개발했습니다.]

중국 언론은 '겨드랑이 반창고'를 감염을 막는 '천리안'이라고 소개했습니다.

헤이커치, 한자로 '흑기술'인데 인류 역사상 최고의 기술이라는 의미의 중국어입니다.

이번 베이징올림픽에서 중국은 드러내놓고 '헤이커치'를 뽐내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5G, AI, 빅데이터, 클라우딩 컴퓨팅, 블록체인 등 헤이커치가 총동원될 전망입니다.

[자오 웨이둥/중국 국무원 대변인 : 점검 결과 코로나 관련 예방 조치가 모두 엄격하고 과학적인 것으로 나타나 안전성 측면에서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하지만 과학적 방역 이면엔 과도한 개인정보 침해라는 우려가 끊이지 않습니다.

뉴욕타임즈는 "도쿄 올림픽의 코로나 방역제한은 베이징 올림픽에 비교하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전했습니다.

오미크론의 급속한 확산으로 이미 세계 스포츠 이벤트는 줄줄이 취소되고 있습니다.

아직 오미크론이 유입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중국.

3연임을 앞두고 있는 시진핑 주석에게 베이징 올림픽은 국제적 자존심이 걸린 이벤트입니다.

[자오리젠/외교부 대변인 : 중국은 코로나를 통제한 경험이 있으며,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예정대로 성공적으로 치러질 것을 믿습니다.]

베이징 올림픽이 세계 스포츠인을 대상으로 한 헤이커치의 실험장이 되지는 않을지 세계는 주목하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석헌·신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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