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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쓴 어린이날'…푸른 하늘 아래 조심한 하루

입력 2021-05-05 20:09 수정 2021-05-05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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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5일) 오전 충남 천안 상공에 나타난 초음속 훈련기 8대
'어린이날'을 맞아 축하 비행에 나선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 이글스'
   
[사회자 : 어린이날을 기념하여 블랙이글스가 어린이 여러분께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푸른 하늘 위에 새겨진 하트 무늬에 코로나19에 지친 동심도 위로 받은 하루

[앵커]

거리에서 어린이의 미소를 볼 수 없는 어린이날이었습니다. 마스크 벗는 세상을 만들어 주지 못한 어른들의 책임입니다. 축하 행사는 사라졌고, 나들이 간 사람들도 마음 한켠에 불안감을 안고 다녀야 했습니다.

박태인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한향이/3세 (강원 원주시 단구동) : (어린이날인데 어떠세요. 좋아요?) 네. (얼마나 좋아요?) 이만큼 막.]

자그마한 얼굴은 마스크에 가려졌지만 행복한 마음은 감출 수 없습니다.

조심할 게 많은 나들이지만 오랜만이라, 마냥 즐겁기만 합니다.

[홍서진/9세 (서울 금천구) : 평소에 학교에서 마스크 쓰고 그래서 답답한데…하지만 어린이날이어서 행복해요.]

[한향이/3세 (강원 원주시 단구동) : 사랑해요, 이 한마디. 참 좋은 말.]

화창한 하늘에 맑은 공기까지 더해져 서울 곳곳은 나들이객으로 붐볐습니다.

코로나로 어린이날 행사가 취소된 서울대공원과 이 놀이동산에만 6만 명 넘는 시민이 찾아왔습니다.

[김나라/경기 시흥시 은행동 : (코로나로) 엄청 힘들어하죠. 친구들이랑 만나지도 못하고. 어린이날이라서 어제부터 (아이가) 엄청 설레했거든요.]

[김준하/11세 (서울 동부이촌동) : 원래 마스크도 써야 되고, 많이 답답했는데… 오늘은 좀 재밌게 노니까 답답한 게 풀렸어요.]

아직은 안심할 수 없어 포기한 나들이 대신 가까운 마트에서 아쉬움을 달래기도 합니다.

[지효원/12세 (서울 역촌동) : 원래는 롯데월드나 에버랜드나 인사동 가고 싶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못 갔어요.]

몸이 아픈 아이를 위해, 병원에선 클래식 화상 콘서트가 펼쳐졌습니다.

[최유진/이노비 음악감독 : 환우분들이 좋아해 주시고 그런 마음으로 음악회를 갈구하시는 분들도 많고, 밖에 나오시지 못하니까…]

모두가, 내년엔 코로나 없는 어린이날을 맞이하길 바랐습니다.

[김승연/11세 (서울 동부이촌동) : 내년에는 꼭 마스크 벗고 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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