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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담보대출' 서비스…강제 헐값 매도에 '헉'

입력 2021-05-26 21:06 수정 2021-05-26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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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용 대출로 가상화폐를 산 사람들도 울상입니다. 최근에 값이 크게 떨어져서입니다. 기존 금융권이 아니라 가상화폐 전용 금융서비스를 이용한 사람들은 손실이 더 큽니다. 여기에선 값이 떨어지면 담보로 잡아 둔 가상화폐를 강제로 헐값에 팔아 버립니다.

서영지 기자입니다.

[기자]

20대 A씨는 원금 3000만 원을 모두 잃은 게 억울해 신용대출 5000만 원을 받았습니다.

이것마저도 거의 잃고 1000만 원이라도 건지려고 코인판을 떠난다는 글을 가상화폐 투자 카페에 올렸습니다.

이처럼 대출을 받아서 가상화폐를 샀다가 어려움에 처했다는 이들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

2억 4000만 원이 넘는 빚을 떠안은 투자자는 갚으려면 15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합니다.

가상화폐 전용 금융서비스를 받은 이들은 더 큰 손실을 봤습니다.

탈 중앙금융이라는 뜻의 '디파이'인데, 투자자들이 가진 가상화폐를 담보로 대출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예컨대 비트코인 10개를 맡기면 7개를 빌릴 수 있습니다.

이것을 팔아 현금화하면 다른 가상화폐에 재투자할 수 있는 겁니다.

통상 가상화폐 담보인정비율은 70% 수준입니다.

빚을 많이 내주는 대신 빌렸을 때보다 가상화폐 가격이 30% 이상 떨어지면 담보를 강제로 팔아 대출금을 회수합니다.

주식의 반대매매와 비슷한 개념입니다.

실제 지난주 급락장에서 가상화폐 가격이 담보 가치 아래로 떨어지면서 디파이의 대출금 강제 회수로 원금을 대부분 잃은 투자자가 적지 않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영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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